성 에우티키아누스(Eutychianus, 또는 에우티키아노)는 이탈리아의 토스카나(Toscana) 출신으로 마리누스(Marinus)의 아들이다. 그는 교황 성 펠릭스 1세(Felix I, 12월 30일)를 계승하여 275년 1월 4일 교황으로 축성되었으며, 283년 12월 7일에 선종하여 칼리스투스(Callistus) 카타콤바의 교황 묘지에 묻혔다는 사실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다. 로마(Roma)에서 성인으로 공경해 온 그는 칼리스투스 카타콤바의 교황 묘지에 안장된 마지막 교황이다. 옛 “로마 순교록”은 선종 다음 날인 12월 8일 목록에서 교황 에우티키아노가 로마에서 342명의 순교자들을 손수 여러 곳에 묻었다고 전해주면서, 그 또한 누메리아누스 황제(283~284년 재위) 치하에서 그들의 동반자가 되어 순교의 월계관을 쓰고 칼리스투스 공동묘지에 묻혔다고 기록하였다. 하지만 이 또한 불확실한 사실로 보고 있고, 순교보다는 자연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같은 날 목록에서 로마의 칼리스투스 카타콤바에 교황 성 에우티키아노가 안장되었다고 짧게 언급하며, 순교 여부에 대해서는 기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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