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부르고 있는 성가들(가톨릭 성가)도
처음부터 성가집에 실리진 않았을 것이고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정작용을 거쳐
남을것은 남고 그 외의 것(전례에 부적당하거나 즐겨부르지 않는 노래들)은
조금씩 잊혀졌을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노래들이 나오면서 또 이런 검증과 자정의 과정을 거치며
현재 우리가 부르는 ’가톨릭 성가’로 집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부르는 ’가톨릭 성가’는 매우 아름답고 훌륭하며 우리의 자랑입니다
(흔히 저는 보석이라고 표현합니다)
이제 새로운 보석이 되기를 기다리며
수많은 세월을 참아내며 깍이고 다듬어질 노래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도 전에 앞으로의 모습은 생각치도 않고
단지 지금의 모습만 가지고
버려진다면 너무나 아깝지 않습니까?
1년에 우리나라에서 작곡되어지는 성가(찬미가든지 전례성가든 기타등등)가 얼마나 될까요?
또 그중에 실제로 씌여지는 것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 가톨릭 인구에 비해 볼때 너무나 미미하지 않습니까?
더더욱 곡들이 많이 나와서
더욱 수준도 올라가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나오길 바랍니다.
100곡중에 1곡보다는 1000곡 10000곡 중의 하나가
더 값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창작자들의 사기를 꺽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인 사람에게 핀잔과 질책이 쏟아지는 풍토가 게속된다면
아무도 엄두내지 못할 것입니다.
’내가 감히 어떻게 성가를 만들 수 있는가?’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겸손하기는 하지만 성가발전에 해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