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4077]에 이어서
작성자정영일 쪽지 캡슐 작성일2002-08-23 조회수1,867 추천수9

[4077]을 시점으로하여 다양한 반응들이 있으리라 사료 되어 진다.

 

부정적이고 이기적인것보다는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참 모습으로 "성가 게시판"이 가고 있는 것 같아 매우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

얼마전에는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음악과 겸임교수로 계시는 "임동순 교수"가 학교에서 전례음악과 관계가 있는 논문을 소개하였음을 보았다.

임교수님은 원래 전공은 음악이 아니고 화학(?)이 전공인 분이다.

잘 아시겠지만 이공계통을 전공하고 작곡을 한 세계적인 대가들은 음악사에 여러분 나오고 있다.  

작곡가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임교수의 작품에 대하여 그 우수함을 인정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교회에서는 선교활동을 전개할 적에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였던 무기(??)가 있었으니 그것이 [음악]과 [미술]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서울대교구의 "미술분야"는 매우 부러울 정도로 활기차게 나아가고 있음에 비하여 "음악분야"는 부끄러울 뿐이다.

그래도 뜻있는 평신도들이 모여 서로 공부하고 의지하고 있는 모습들은 아마도 다른 교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일 것이다.

 

  전례음악에서 많은 비중을 점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ORGEL]이라고 할 수 있다.

바꿔말한다면 지휘자보다는 반주자(organist)의 능력이 우수하여야 된다는 점이다.

가끔씩 평화방송에서 보여주는 교중미사 시, 성가대의 그림들을 조금씩 엿볼 수가 있다.

 

개인적인 느낌은 과연 지휘자가 성가대원들과 호흡을 함께하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때가 가끔씩 있다.

정해진 틀안에서 지휘자를 포함한 성가대 모두가 한 통속에 있는 물로 변한 다음에 새로운 소리를 창출 하였을적에만 비로서 그들 나름의 색깔있는 음악(성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러나 방송을 보며는 유감스럽게도 지휘자와 성가대, 반주가들이 제각각 노니는 모습

(미안)같이 보여지는것은 어째서 그런지??   

 

첫째. 성가단원들은 성가연습에 임하게 되면 우선 모든 음악적인 요구사항은 지휘자가 요구하는대로 하여 주면 어떻할까 싶다.

둘째. 성가단원 중에서 정말로 기회를 봐서 어렵게 지휘자에게 참고사항을 말씀드리는 경우가 간혹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에 지휘자는 그 분의 의견을 참고하여 보는 것은 어떻할찌? 물론 그럴리야 없겠지만 간혹 개성이 강한 지휘자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감히 지휘자에게 .....라고 한다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다.

셋째. 그럴리야없겠지만 간혹가다가 지휘자의 곡 해석이 마땋치 않을적에, 아니면 어떠한 사유가 있을적에는 반주자에 의하여 여지없이 성가대의 모습은 무참히도 초라한 모습으로 변할 수가 있다. 이러한 모습들을 노련한 고참단원들과 때뭍은 지휘자들을 간파하고 있다. 그러나 그때에는 이미 깨어진 다음인것을 어찌하랴....

 

단원들에게도 약간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만 지휘자 중에도 모든면에서 반주자나 단원들보다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분들도 있다는것이 사실인것을....

 

지휘자는 교중미사에 참례하는 모든 교우들에게 좋은 성가를 함께 할 수있도록 하여야 되며, 또한 그러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지휘자는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여야 된다.

1. 기본적으로 "통상 기도(문)" 정도는 필히 Latin어로 가볍게 외울수 있어야 한다.

(CREDO는 콘스탄탄노플 신경까지)

2. 가능하다면 성탄과 부활대축일에 나오는 "고유 기도(문)"까지도 외울 수는 없지만 가깝게 접하면서 기회를 봐서 실전에 임할려고 하는 자세는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

3. 성가책 391-398장에 수록된 교회선법은 기본적으로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4. 기본적인 선률의 진행과 악곡의 구성, 화성의 진행과, 시대적으로 달리 사용하였던 화음의 구조, 우리 민요에서 나타나고 있는 특징중에 하니인 "메기는 소리", "받는 소리"와 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같이 대위법의 흐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정선률"과 "대선률"

의 흐름 등...  다시말해서 "Cantus Firmus(CF)"와 "Cantus Datus(CD)"

 

천주교회의 성음악은 절대로 쉬운 음악이 아닐진데 너무나도 겁없이(???) 지휘자 자리에 있는것을 아주 쉽게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여지는 그림들을 평화방송에서 간혹 볼 수가 있다.

 

좋은 지휘자는 좋은 성가대에서만 클 수가 있다.

또한 좋은 지휘자는 모든면에서 부족한 지역성당의 성가대를 짧은 기간동안에 우수한 성가를 부를 수 있는 성가대로 자리매김을 하여 준다.

좋은 지휘자는 우수한 인적자원들로 구성된 전문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지휘자중에 있다고 하기보다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교중미사를 담당하고 있는 허약한 성가대를 지도하고 있는 지휘자중에 있을 수 있는 것이며,

좋은 성가대는 오묘한 "물의 진리"를 터득한 성가대라야만 가능한 것이다.

배타적이고 고약한 전통이 있는 성가대에서는 절대로 좋은 지휘자를 만날수도 없을뿐만

아니라, 깊은 영성을 느낄 수 있는 성음악을 접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서울에서 옛날에는 명례방으로(명동성당), 백동으로(혜화동성당), 약현으로(중림동성당), 천주교회의 성음악을 들으러 많은 음악인들이 모였는데....(교중미사는 당시에는 모두가 청년들이 담당하였슴)

옛날보다는 재정적으로나 음악적인 분위기로보나 모든면에서 월등히 좋아졌는데도 교중미사 시에 울려 퍼지는 성가대의 소리와 수준은 어찌해서 옛날만 못한지.....

반대로 개신교의 교회음악 수준은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날로 힘차게 발전하고 있는데

 

이것이 비단 우리들 평신도들만의 책임이란 말인가???

진실로 "네 탓은 참말로 눈끔만큼도 없다"는 말인가????

전문합창단의 발전도 좋은 일이지만 가장 중요한 "실뿌리" 역활을 하고 있는 각 지역 성당의 성가대 발전에 우선 온 힘을 기울여야 될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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