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스테파노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하던데,성가대에서의 가을은 음악과 발표회의 계절인것 같습니다.또 성탄 대미사곡을 준비하는 <준비>의 계절인것 같습니다.
요즘 성가게시판을보니, 합창단이나 본당의 성가대들의 발표회가 많습니다.
아마 게시판에 올리지않은 발표회가 더 많을겁니다.
그런데 발표회를 많이해보신 고참단원은 많이 경험을 해보셨지만,발표회를 처음해보는 신입단원들은 벌써부터 약간의 떨림이있으실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독창도아닌데 뭐가 떨리냐구... 자신없으면 그냥 서있기만하면 되지않냐구도 하시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여럿이 함께 부르기때문에 혼자만 걱정할일이 아니라 옆에단원이나 다른 파트까지도 잘할수있나 고민이들어서 더 떨리기도합니다. 이것이 합창의 매력이기도하구요.
무대에서 약간의 떨림은 노래할때 소리의공명이나 집중력에 도움이되지만
너무 떨거나 긴장을하게되면 실수를 할수도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하면 무대에서 떨지않고,실수를 줄일수있는지에대해
말씀을 나누려고합니다.
혹시 나만 노래를 못해서 떨리나 하신다면 그런생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세계적인 성악가들도 무대에 들어가기전에는 무대공포증(떨림)을 없애기위해 노력하고있다는 사실이있습니다.
유명한 성악가인 파바로티나 마리아 칼라스,델 모나코도 무대에 들어가기전에
이상한(?)행동들을하고, 다른 음악가중에도 무대에 들어가기전에 계속해서 떠드는 사람, 입다물고 아무말도 안하는 사람, 무대 들어가기 직전까지 그 노래를 계속 불러보는 사람, 물탄 콜라를 계속 먹는 사람(탄산음료인데 노래하다 어쩌려구...),심지어는 포도주를 먹는사람이나 무대에 못들어가고있으면 부인이 와서 들어가라고 엉덩이를 걷어 차는 성악가도
있다니..조금은 위안이 되시죠? ^^
연주당일에 무대에서 떨지않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전혀 안떠시는분도 계시구요)
첫번째로는 몸조심 입니다.
컨디션 조정을 잘 해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연습을 열심히하고는 당일에 감기라도 걸린다치면 소리에 자신이없어서 떨리기 마련입니다.연주일까지는 뭐든지 절제된 생활과 관리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셔야합니다.
두번째는 완벽한 연습입니다.
음정,박자,가사가 정확해야한다는 소리입니다.
이것은 연습하는 방법밖에는없는데요,연주 당일까지도 음정이나 박자가
헷갈려서 언제들어가야하는지..무슨 음인지를 고민한다면 무대에서의 떨림은
더할것같습니다. 혹시 목소리는 예쁘지 않다고하더라도 이 세가지를 완벽하게
익히셨다면 아마 연주시 보이지않는 놀라운 힘으로 평소보다 노래를 잘하실수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대를 안방처럼...입니다.
무슨말이냐구요??
우리가 연습을 할때 성가대석에서 아니면 연습하는 방에서 연습을하고
정작 당일날 노래해야하는 무대에서는 당일 리허설이나 하루전쯤 한두번 노래를 해보고 올라갑니다.
특히 본당에서 발표회를할대는 무대가 제대위라서 가뜩이나 평소에도 어려워서 못 올라가는데 한두번 올라가보고 연주를한다면 그 떨림은 ....아마 성가대석에서 노래할때보다 몇 배는 더 떨리실겁니다.
물론 지휘자선생님들 마다 방법이 다 틀리시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대에 많이서서 노래를해볼수록 연주시 자신감이붙어서 떨리지가않습니다.
본당 신부님께 허락을 받아서 적어도 몇주 전부터 연주시 내가 서야할 그 자리에서 노래해보신다면 훨씬더 훌륭하게 연주하실수 있을겁니다.
혹시 몇주가 지나서 이런 질문을 받을것 같습니다.
위에 써있는데로했는데 그래도 떨리셨다구요.그래서 노래를 잘 못한거같다구...
글쎄요....제가드릴수있는 말씀은요...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셨는데요, 좀 떨려서 못하셨으면 어떻습니까..
내년에 다시해보면 되지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