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전례 음악30: 찬미가 (2)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성체 찬미가 1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22 조회수4,254 추천수0

[전례를 위한 음악 음악을 통한 전례] (30) 찬미가 2 :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성체 찬미가 1


‘찬미하라 성체신비~’… 지극한 성체 신심 노래



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Sollemnitas Ss. Corporis et Sanguinis Christi)은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성 목요일에 제정하신 것과 성체성사의 의미와 은총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정된 날로서, 삼위일체 대축일 후 5일째 평일, 즉 목요일(Feria V post dom. Ss.mae Trinitatis)에 지낸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주일로 옮겼다.

그리스도교 초기부터 성체에 대한 신심과 공경이 활발하였는데, 1261년 교황으로 선출된 우르바노 4세는 1264년 교서 「Transiturus de hoc mundo」를 반포하여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축일을 제정하였다.

이러한 계기로 교황 우르바노 4세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로 하여금 찬미가(Hymnus)를 쓰게 함으로써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성체 찬미가 5곡이 작시되었다. 빤제 린과(Pange Lingua, 마지막 두 연은 Tantum ergo), 사크리스 솔렘니스(Sacris sollemnis, 마지막 두 연은 Panis angelicus), 베르붐 수뻬르눔(Verbum supernum, 마지막 두 연은 O Salutaris hostia), 아도로 떼 데보떼(Adoro te devote), 그리고 라우다 시온(Lauda Sion).


■ 빤제 린과(Pange Lingua)

Pange Lingua는 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의 시간전례 제1 저녁기도 찬미가로서, 특히 성 목요일 주님만찬예식 때 수난감실로 성체를 모셔가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총 6연 중에서 마지막 두 연을 딴뚬 에르고(Tantum ergo)라고 한다.

입을열어 찬미하라 영광된 성체신비
세상구원 이루시려 흘리신 성혈신비
모태에서 나신대왕 기꺼이 흘리셨네

순결하신 동정녀가 낳으신 아드님이
말씀의씨 뿌리시며 이세상 사시다가
당신몸의 지상생활 슬프게 마치셨네

마지막날 저녁상에 제자들 함께앉아
구약율법 지키시며 파스카를 잡수시고
제자들의 음식으로 당신몸 주셨도다

말씀으로 참된빵을 당신살 만드시고
술은변해 성혈되니 오관은 몰라봐도
순진한맘 믿음홀로 진실히 믿게하리

거룩하온 이성사를 엎디어 경배하세(Tantum ergo sacramentum veneremur cernui)
새예식에 양보하라 구약의 묵은예식
육신감각 부족함을 믿음이 보충하네

아버지와 아드님을 춤추며 찬미하세
구원영예 축복능력 기꺼이 받으소서
양위께로 좇아나신 성령도 찬미하세. 아멘.


■ 사크리스 솔렘니스(Sacris sollemnis)

총 6연으로 구성된 Sacris sollemnis는 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의 시간전례 독서기도의 찬미가로서, 마지막 두 연을 빠니스 안젤리쿠스(Panis angelicus)라고 한다.

거룩한 이축제를 기뻐즐기며 마음속 찬미노래 불러드리세
마음과 목소리와 온갖행위도 옛것은 물러가고 새로워져라

마지막 저녁잔치 기념함이여 선조들 전례따라 행하신주님
어린양 누룩없는 빵이되시어 당신몸 나누셨네 제자들에게

나약한 사람에게 몸을주시고 괴로운 사람에게 피를주시며
“너희는 모두함께 받아마셔라 희생될 내피로다” 말씀하셨네

이렇게 구원제사 제정하시고 그직무 사제에게 맡겨주시니
그들만 스스로가 성체영하며 남에게 영해주는 자격있도다

천사빵 사람에게 양식되시어 보이는 형상속에 숨어계시네(Panis angelicus fit pais hominum)
천한종 주님몸을 받아먹으리 이토록 놀라운일 어디있으랴

삼위신 하느님께 간구하오니 경배를 받으시고 찾아오시어
우리를 목적지로 인도하시고 당신의 빛속으로 받아주소서. 아멘.

*
최호영 신부는 1992년 사제로 서품됐으며 독일 레겐스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오르간디플롬을 받았으며 독일 뮌헨국립음대 그레고리오 성가 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가톨릭신문, 2014년 6월 22일,
최호영 신부(가톨릭대학교 음악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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