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7월 5일 오후 8시 목5동성당에서 있었던 ’오르간과 성가의 밤’ 실황을 mp3 형태로 만들어 등록합니다. 사실 녹음을 들어 보면 부족한 점도 많이 보여서 여기에 올리는 것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그런 부족한 점까지도 함께 나누면서 앞으로의 교회음악에 참고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번 곡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 합창과 오르간이 함께 연주한 Mozart의 <성체 안에 계신 예수(Ave verum corpus, K. 618)>입니다. 가톨릭성가집 194장이기도 합니다. 지휘자는 이 곡을 연주하기에 앞서서 "오늘 연주는 연주회라기보다는 저희가 준비한 기도였습니다. 마지막 기도로서 모차르트의 성체 안에 계신 예수를 부르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관련글 : 취지 등 제반사항에 있어서는 ’성가 게시판(http://chant.catholic.or.kr -> 게시판)’의 1459번 및 1507번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가게시판 1530(또는 전례음악자료실 187)에 연주평이 올라왔으며 1531, 1532, 1536번 등은 후기 및 감사의 글에 해당합니다.

Ave verum corpus (K.618) - W. A. Mozart

성체 안에 계신 예수

  모차르트(1756-1791)가 그의 마지막 해에 작곡한 4부의 모테트입니다. 그의 많은 교회음악들은 가끔 덜 경건하다거나 세속적인 요소가 있다는 비판을 받곤 하지만, 이 곡은 참으로 교회음악다운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소박한 가운데 간절한 기도를 담고 있습니다.

Ave verum corpus, natum de Maria Virgine,

vere passum, immolatum in cruce pro homine:

Cuius latus perforatum unda fluxit sanguine.

Esto nobis praegustatum in mortis examine.

오, 동정 마리아께 나신 참된 육신이여,

십자가상 모진 수난과 죽음은 인류를 위함이네.

그 뚫린 가슴에서 물과 피를 흘리셨네.

저희들이 죽을 때에 그 수난을 생각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