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신앙을 노래하다] (1) 가톨릭 성가 속의 클래식 작곡가 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가톨릭교회 안의 큰 변화 중 하나는, 미사 안에서 신자들이 함께 성가를 부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서 빨리 코로나19 시대가 지나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그동안 마음껏 못 불렀던 성가들을 열심히 찬양하며 기도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클래식 음악의 작곡가들 중에도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작품들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신앙고백을 한 작곡가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가톨릭 성가책 속에서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가 있는데요.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음악으로 담아내었죠. 우리는 이러한 성가를 함께 찬양하면서 가톨릭 신앙인으로 참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그러면 성가 속의 클래식 작곡가의 작품을 만나 볼까요? #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 가톨릭 성가 164장 「떡과 술의 형상에」 바흐는 아주 독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무려 1,000개가 넘는 작품들을 작곡했는데요. 그 작품들마다 자필 서명으로 ‘soli deo gloria’라고 적어 놓았어요. 그 뜻은 ‘오직 주님께 영광을’입니다. 자신의 삶에 아주 성실하여 책임을 다하며 살았던 바흐는 너무 열심히 일한 탓인지 자신이 태어나고 생활한 독일을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다고 해요. 그리고 바흐는 많은 자녀를 두었다고 하죠. 무려 20명의 자녀를 낳았다고 하는데 가장으로서 부담감도 컸을 거에요. 이렇게 바흐는 음악을 작곡하는 작곡가라는 직업이 주님께서 주신 사명, 소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작곡하는 것이 주님께 기도하고 감사하며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라 생각했겠죠. 저도 바흐의 작품들을 자주 연주하는데요. 예전에는 연주를 어떻게 잘할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 실수 없이 연주하는 데 더욱 중점을 두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흐의 작품을 대할 때마다 과연 음악가로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여정을 잘 살아가고 있는지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성체 성가가 있죠. 바로 가톨릭 성가 164장 「떡과 술의 형상에」 인데요. 바로 바흐의 작품입니다. 마지막 가사를 보면 ‘예수의 성체 성혈 사랑하나이다’입니다. 주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삶의 소명을 생각하며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에 감사하는 매일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역시 찬양은 두 배의 기도입니다. * Violinist 김수연 클라우디아 - 서울예고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예술전문사 졸업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박사학위 취득 - 미국 Sanfrancisco Concervatory of Music 전문연주자과정 졸업 - 현재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초빙교수, 대기업, 공공기관 인문학강의 특강 강사(연간 100회) - 클래식포유 대표, 앙상블단체 '가일플레이어즈' 대표 / 클래식 입문서 'Fun한 클래식 이야기' 저자 - 유튜브 채널 김수연의 클래식 포유, 제이클클 스토리 채널 진행 [2021년 7월 25일 연중 제17주일(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춘천주보 2면, 김수연 클라우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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