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의 참맛] 스티브 앤그리사노의 「Go, Make a Difference」 “환호 소리 올리며 이 일을 알리고 전하여라. 땅끝까지 퍼뜨려라. 주님이 당신 백성을 구원하셨다. 알렐루야!”(이사 48,20) “지금 우리는 우리가 하는 그 중요한 일에 최선의 모습으로 임하고 있습니까?” 미국 텍사스의 찬양사도 스티브 앤그리사노(Steve Angrisano)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가톨릭 뮤지션인 동시에 이야기꾼(Storyteller)이라 자신을 소개하는 앤그리사노는 세계청년대회에 무려 일곱 번이나 공식 초대를 받았고, 전미 음악사목협의회, LA 종교학의회, 전미 가톨릭청년협의회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국내외 석상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965년에 태어난 그는 미국 인디애나 락포트의 성 매인래드 신학교에서 성사와 전례신학 특화과정을 포함한 신학석사를 취득하며 찬양사도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음악과 이야기로 믿음과 희망, 사랑의 가치를 유머 있고 신명 나게 풀어내는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음이 젊은 이들(Young at heart)의 목소리를 한데 아우르며 주님과의 특별한 관계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는 수많은 본당과 교구를 넘어 다양한 곳에서 러브콜을 받는 굴지의 성음악 뮤지션이지요. 특히 그가 참여한 최신 프로젝트 중 『모두 기뻐하여라』(Let Us All Rejoice)는 3년 치 주일미사에 나오는 208개의 입당송과 영성체송을,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포스트모던한 사운드로 새로 작곡한 전례성가집입니다. 이 엄청난 규모의 성가집은 2021년 가톨릭 출판협회가 주관하는 “탁월한 출판물상: 유용한 전례음악부문”에 1위로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로부터 반세기가 넘어가며 가톨릭 생활성가의 저변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하나의 보편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가치를 서로 교환(exchange)하고 공유(sharing)하고 있지요.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두려워 말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라는 찬양사도 앤그리사노.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요한 14,27) 하시며 우리 안에 남기신 주님의 평화와 사랑을 통해 사람들이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금 우리가 가진 최선의 모습으로 함께 나누며 살라 노래합니다. 희망의 정신이고 평화의 목소리인 자신을 믿고 또 주님을 믿으며 즐거운 미소로 함께 걸어간다면,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이 성가를 함께 불러보면 어때요? “고, 메이크 어 디프런스!” [2022년 5월 22일 부활 제6주일 의정부주보 7면, 까뮤(이새론 안토니오, 이운형 마리아, 김구환 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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