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음악자료실

제목 교회음악 이야기: 성모 찬송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8-27 조회수1,301 추천수0

[교회음악 이야기 II] 성모 찬송 (1)

 

 

지난 8월 15일은 교회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께서 하늘로 들어 올림 받으심을 기념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이었습니다. 교회는 성모님을 기리고 찬미하는 여러 가지 노래를 부릅니다. 성모님을 기리는 노래는 언제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할까요? 성모님에 관한 노래의 종류와 교회력에 따라 시기별로 적합한 성모 찬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모님에 대한 노래의 종류를 알아보면, 우리가 가장 자주 접하는 “성모송(Ave Maria)”과 성모 승천을 기념하는 “성모님 들어 올림 받으신다(Asumpta est Maria)”와 더불어 네 개의 성모 찬송을 우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당신은 완전히 아름답습니다(Tota pulchra es)”와 “당신의 보호 아래(Sub tuum)” 등 성모님을 기리는 성가들이 있습니다.

 

“성모 천송”이란 시간 전례의 끝기도나 저녁 기도 중 그날 가장 늦게 바치는 기도 후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바치는 성가를 의미합니다. 라틴어로는 “Antiphonae finales Beatae Mariae Virginis” 또는 “Maria Antiphon”이라고 부릅니다,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Alma Redemptoris Mater)”, “하늘의 영원한 여왕(Ave Regina caelorum)”, “하늘의 모후님(Regina caeli)”, “여왕이시며(Salve Regina)”가 네 개의 성모 찬송입니다.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Alma Redemptoris Mater)”는 대체로 대림 제1주일 제1저녁 기도부터 주님 봉헌 축일(2월 2일) 제2저녁 기도까지 부르며 가사(기도문)는 다음과 같습니다, 『Alma Redemptoris Mater(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 quae pervia caeli porta manes et stella maris(영원으로 열린 하늘의 문, 바다의 별이시여), succurre cadenti surgere qui curat populo(넘어지는 백성을 도와 일으켜 세우소서). Tu quae genuisti, natura mirante, tuum sanctum Genitorem(당신이 당신의 거룩한 창조주를 낳으시니 얼마나 경이로운지요). Virgo prius ac posterius, Gabrieli ab ore sumens illud Ave(가브리엘의 인사를 받으신 후에도 전과 같이 동정녀이신 분이시여), Peccatorum miserere(죄인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늘의 영원한 여왕(Ave Regina caelorum)”은 주님 봉헌 축일(2월 2일) 끝기도부터 성주간 수요일 끝기도 사이에 부르며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Ave Regina Caelorum, Ave Domina angelorum(경배합니다 하늘의 여왕이시여, 경배합니다 천사들의 모후이시여), Salve

radix, salve porta, ex qua mundo lux est orta(인사드립니다 이새의 뿌리여, 세상의 빛을 낳으신 문이시여), Gaude, Virgo gloriosa super omnes speciosa(기뻐하십시오, 모든 이들 위에 영화로운 동정녀시여), Vale, o valde decora, et pro nobis Christum exora(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 아름다운 분이시여, 우리를 위해 그리스도께 빌어주소서).』 [2023년 8월 27일(가해) 연중 제21주일 대전주보 4면, 신혜순 데레사(연주학박사, 지휘)]

 


[교회음악 이야기 II] 성모 찬송 (2)

 

 

교회는 10월을 〈묵주 기도 성월〉로 지냅니다. ‘묵주 기도를 자주 바치면서 예수님과 성모님의 신비를 묵상하고 믿음을 더욱 깊게 하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묵주 기도 성월을 맞이하여 지난 8월에 이어 성모 찬송 두 곡과 기타 성모님에 관한 노래를 알아보겠습니다.

 

“하늘의 모후님(Regina caeli)”은 주님 부활 대축일 끝기도부터 시작하여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부르는 노래로,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Regina caeli, laetare, alleluia: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 Quia quem meruisti portare, alleluia(태중에 모시던 아드님이, 알렐루야). Resurrexit sicut dixit, alleluia(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Ora pro nobis Deum, alleluia(저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알렐루야).』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늘의 모후님(Regina caeli)”은 예수님의 부활이 성모님의 가장 큰 기쁨임을 밝히고, 매절 그 기쁨을 alleluia(알렐루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하늘의 모후님(Regina caeli)”을 부활 삼종기도로 바치고 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성모 찬송으로 “여왕이시며(Salve Regina)”가 있습니다. “여왕이시며(Salve Regina)”는 삼위일체 대축일부터 대림 시기 첫 주일 전 토요일까지 부르며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Salve Regina, Mater misericordiae(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 Vita, dulcedo et spes nostra, salve(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하례하나이다)). Ad te clamamus, exsules, filii Hevae(당신 우러러 하와의 자손들이). Ad te suspiramus, gementes et flentes in hac lacrimarum valle(눈물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Eia ergo, Advocata nostra, illos tuos misericordes oculos ad nos converte(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Et Jesum, benedictum fructum ventris tui, nobis post hoc exsilium ostende(귀양살이 끝날 때, 당신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O clemens, O pia, O dulcis Virgo Maria(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여왕이시며(Salve Regina)”는 묵주 기도의 마지막에 바치는 기도문이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알아본 네 개의 성모 찬송 외에 성모님을 기리는 노래들로 우리가 잘 아는 “성모송(Ave Maria)”과 성모 승천 대축일에 부르는 “성모님 들어 올림 받으신다(Asumpta est Maria).”, 그리고 3세기경부터 바쳐왔다고 전해지며 성모님께 드리는 가장 오래된 기도문인 “당신의 보호 아래(Sub tuum)”와 4세기부터 기록되어 있는 “당신은 완전히 아름답습니다(Tota pulchraes).” 9-10세기 무렵 만들어진 “Ave maris stella(바다의 별)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성모님께 대한 노래들을 바탕으로, 각 성당에서 전례 시기별로 좀 더 다양한 성모님께 대한 성가들이 불리워지기를 바랍니다. [2023년 10월 22일(가해) 연중 제29주일(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 주일) 대전주보 4면, 신혜순 데레사(연주학박사,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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