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사차르(Belsatzar)라는 이름은 '벨이 왕을 보호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바벨론어로 벨살우술(Belsar-usur)입니다. 칼데아 사람의 왕조 곧 새 바빌론 왕조의 최후의 왕입니다(다니엘 5:1,17,18). 바빌론의 비문에 보면 나보니도스 B.C. 550-539의 장자로 되어있는데 그는 왕이라고 불리지 않고 왕의 아들이라고 불렀습니다. 성서에는 네부카드네자르의 아들로 되어있으나 (다니엘 5:11-13) 그것은 그의 어머니가 네부카드네자르의 딸이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전곡 연속듣기
Christian Gerhaher, Bariton / Gerold Huber, Piano
벨사차르은 하이네 시에 의한 발라드입니다. 로망스와 발라드라는 이름으로 몇 곡씩 묶어서 곡들을 출판했던 슈만이지만 작품 57에는 벨사차르 단 한곡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부카드네자루 에서 벨사차르까지의 왕위 계승
네부카드네자루(43년간 통치)-->아들 아멜(2년재위)-->네르갈샤르우스(네부카드네자루의 사위, 4년재위)-->라바쉬 마르둑(네르갈샤르우스의 아들, 2개월 재위)-->나보니더스(네부카드네자루의 사위, 9년 통치 후 벨사차르가 죽고 바빌론이 망함)-->벨사차르(나보니더스의 아들, 아버지가 ‘테마’정복 후 그곳에 머물렀으므로 바빌론을 통치했다.)
네부카드네자루는 43년 간 다스린 뒤, 기원전 562년 10월 초에 죽었다.
그의 무능하고 악한 아들 아멜 마르둑 (성경의 에월므로닥)이, 재위 2년 만에 모반자들에 의해 살해당하였다(렘 52:31-34, 왕하 25:27-30).
네부카드네자루의 사위 가운데 하나로 반역을 주도한 네르갈샤르우스가, 4년간 다스렸다(렘 39:3, 13)
다음에는 그의 아들 라바쉬 마르둑이 즉위했으나, 2개월 만에 네부카드네자루의 다른 사위인 나보니더스를 지지하는 모반자들에 의해 살해당하였다(556 BC).
어머니를 통하여 네부카드네자루의 의붓 아들이 되기도 하고, 부인을 통하여 그의 사위가 되기도 하는 나보니더스는, 정치나 군사 문제보다는 종교와 고고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 문약(文弱)한 군주였다(총론 III. 나. 나보니더스 참조).
나보니더스는 신병(身病)등 이런 저런 이유로 바빌론 성을 떠나 있으면서, 정치문제를 등한하여 바빌론의 지배계급에게 소외당하고 있었다. 특히 신전들에 막대한 수익(收益)을 올리게 해주는 신년 축제의식을 여러 번 생략함으로써, 제사장 계급들과 반목이 심했다. 더욱 바빌론의 주신인 마르둑보다, 자기와 자기 어머니가 이전에 섬기던 하란의 월신(月神)인 신(Sin)을 높임으로써 더욱 그랬다.
나보니더스는 기원전 553년 동부 팔레스틴 정복에 나선 동안, 와병(臥病)하여 병 회복을 위해 레바논으로 가서 요양하였다. 이 때 맏아들 벨사살이 섭정(攝政)하기 시작하여, 다음해인 552년부터는 부왕인 나보니더스의 이름으로 다스렸다.
병에서 회복된 후, 나보니더스는 서북 아라비아 정복에 나서 오아시스인 테마(Tema)를 빼앗고, 기원전 545년까지 때때로 거기 머물러 살았다. 수도 바빌론성에는 아들 벨사차르가 왕으로 다스리고 있었다.
렘브란트 - 벨사차르 왕의 잔치 (1635)
다니엘 5장 1~ 30 벨사차르(Belsatzar)의 운명
1. 벨사차르왕이 잔치를 베풀고 만조백관들을 불러 함께 술을 마신일이 있었다.
2, 벨사차르은 거나하게 되자 선왕 네부카드네자루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약탈하여온 금잔, 은잔을 내 오라고 하였다 왕은 고관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그 잔으로 술을 마시고 싶었던 것이다
3.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에서 약탈하여온 금잔이 나오자 왕은 그 잔으로 고관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4. 이렇게 술을 마시며 금은동철이나 목석으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는데
5. 갑자기 사람의 손가락 하나가 나타나서 등잔대 맞은 쪽 왕궁 벽에 붙어 있는 판에 글자를 썼다. 왕은 글 쓰는 손을 보고
6. 새파랗게 놀랐다. 그는 머리가 아뜩해지며 허벅지가 녹는 듯하고 무릎이 떨려
7. 마술사들과 점성가들과 점쟁이들을 불러들이라고 고함쳤다 재사들이 대령하자 왕이 말했다 "저글을 읽고 듯을 풀어 주는 사람은 자주색 도포를 입혀 주고 금목걸이를 걸어 주며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높은 자리에 앉혀 주리라."
8. 그러나 불려 나온 왕실 재사들 중 아무도 그 글을 읽고 듯을 풀어내는 사람이 없었다.
9. 벨사차르 왕의 얼굴빛이 달라지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고관들은 안절부절못했다
10. 그 대 왕비가 고관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연회장으로 올라가 아뢰었다 "임금님 만수무강을 빕니다. 그렇게 안색이 달라지시도록 당황하실 것은 없습니다.
11. 임금님의 나라에는 거룩하신 하느님의영을 받은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그는 머리가 명석하여 지혜롭기가 하느님 같다고 소문난 사람입니다 선왕 네부카드네자루께서 그를 마술사들과 술객들과 점성가들과 점쟁이들의 수령으로 임명하신 일까지 있습니다.
12. 임금임께서 벨트사차르라는 이름을 주신 다니엘이 그 사람입니다 그는 신통력이 놀라워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꿈이나 수수께끼나 어떤 어려운 문제든지 잘 풀어내는 재주가 있습니다. 다니엘을 부르시면 이 글을 풀어드릴 것입니다."
13. 그래서 다니엘이 불려 나오자 왕이 그에게 물었다 ":그대가 바로 유다에서 포로로 끌려 온 다니엘이란 사람인가 ?
14. 그대는 하느님의 영을 받은 사람으로서 머리가명석하여 지혜가 대단하다는 말을 들었다.
15, 나는 재사들과 마술사들을 데려다가 저기 저 글을 읽고 뜻을 풀이하라고 했지만 아무도 그 말뜻을 풀지 못했다,
16. 내가 들으니 그대는 무엇이나 잘 알아내고 어떤 수수께끼든지 풀 수 있다던데 이제 그대는 저글을 읽고 뜻을 풀이하여보아라. 그리하면 그대에게 자주색 도포를 입히고 금목걸이를 걸어 주며 그대를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높은 자리에 앉혀 주리라.
17.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했다 "임금님께서 주시겠다는 선물은 거두시고 그 사례는 다른 사람에게나 내리십시오. 그래도 저는 임금님께 저글을 읽어 드리고 뜻을 풀이하여 드리겠습니다.
18. 임금님,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선왕 네부카드네자루의 나라를 강대하게 하셔서 영화와 영광을 떨치게 하여 주셨습니다.
19. 하느님께서 그렇게 선왕을 위대하게 해주셨으므로 인종과 말이 다른 천하 만민이 모두 선왕 앞에서는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래서 선왕께서는 마음대로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고 올려 앉히기도 하고 내려 앉히기도 하셨습니다.
20. 그렇게 마음이 높아져서 거만을 떨며 자기 생각만 내세우시다가 그만 옥좌에서 쫓겨 나 영화를 빼앗기고
21. 세상에서 쫓겨 나 그 생각이 짐승과 같아져서 들나귀하고 어울려 지내며 소처럼 풀을 뜯어 먹고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몸을 적시며 사셨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인간의 왕국을 다스리는 분 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되셨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야 왕으로 세우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신 것입니다.
22. 그분의 아들이신 임금님께서는 그것을 다 아시고도 마음을 겸손하게 낮추지 않으셨습니다.
23. 오히려 하늘의 주님을 거슬러 자신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그분의 집에서 쓰던 잔들을 이 자리에 내어다가 대신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그 잔으로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금은동철이나 부석으로 만든 신상들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신들을 찬양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손안에 쥐고 계시는 하느님 임금님의 일거일동을 지켜보시는 하느님 을 공경하지 않으셨습니다.
24.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손가락을 내보내시어 저 글자들을 쓰게 하신 것은 그 때문입니다
25. 저기 쓴 글자들은 '므네 므네 트켈' 그 다음은 '파르신'입니다
26. 그 듯은 이렇습니다. '므네'는 하느님께서 왕의나라의 날수를 헤아리시어 이 나라를 끝내셨다는 뜻입니다.
27. '트켈'은 왕을 저울에 달아보시니 무게가 모자랐다는 듯입니다
28. '파르신'은 왕의 나라를 메디아인들과 페르시아인들에게 갈라주신다는 뜻입니다.
29. 벨사차르는 다니엘에게 자주색 도포를 입히고 금목걸이를 걸어 주도록 영을 내리고 다니엘이 온 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사람임을 공포하였다.
30. 바빌론을 섭정하던 칼데아의 왕 벨사차르는 그 날 밤으로 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