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답변446] 응송은 노래로 | |||
---|---|---|---|---|
작성자임용학 | 작성일1999-10-15 | 조회수1,441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찬미 예수님
답변을 드릴려고 준비하는데 아들녀석이 [155]하고 [212]에 있다고 하는군요.이 녀석이 청소년미사를 가르치는데 저와 다투기도 하고 때로는 맞장구 치기도 합니다. [155]는 그냥 놔두고 [212]를 다운 받으면 수고를 덜한다고 하네요. 답변에 앞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독서후 (묵상)침묵이 꼭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독서가 끝나자 바로 화답송을 진행하면 분위기 망칩니다. 15-30초의 침묵이 있은 다음 진행하면 우려하신 교우들의 부정적 반응, 소외감 등은 없겠죠, 또 하나 현재 우리 성가책 편집때 이 부분이 소홀했던 점을 반성하고 좋은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 경우에는 손상오 신부님의 곡을 전부 사용하기 전에 우선 5곡 정도를 성가대가 두어달 정도 하면 교우들이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알게 됩니다.그 다음 후렴은 교우들이 주보를 보면서 하고 성가대가 선창하는 방식으로 해도 됩니다. 부탁이라면 뭐하지만 우리 성가대 사명감을 갖고 이 부분은 노래로 하자고 빌고 싶네요.(’안하던 것을 왜하는가’ 가 아니고 ’못 했던 것 이제라도 해보자’는 겁니다. 정말 맛있는데...)
[155번]을 복사해 놓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답변할 내용이 아닌데 또 잘난체 했네요, 다른 분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게시자: 김종헌(heonkim) "화답송"을 노래하는 법 게시일: 1999-04-07 15:22:15 본문크기: 7 K bytes 번호: 155 조회/추천: 182/2 주제어: 시편 응송
역사적 배경
유대인들의 회당 예식을 계속 이어가던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전통적으로 성서 낭독에 시편이나 찬가를 노래함으로써 하느님 말씀에 응답하였다. 로마에서는 독창자나 차부제가 제1독서가 끝난 후 독서대에 다가가서 독서대의 한 계단 (gradus=층계 혹은 계단) 아래에 서서 시편을 노래하였는데 이를 ’층계송’ (Graduale) 이라 하였다. (그래서 옛날에는 한국에서도 이 노래를 ’층계송’이라 하였다) 시편 구절은 독창자에 의해 불리어졌고 신자들은 주로 시편 자체에서 가져 온 짧은 후렴으로 응답하였다. (지금은 선창자의 시편 구절 낭송을 신자들이 후렴으로 받는다 하여 한국 교회에서는 이를 ’화답송’이라 개명한 듯 하다) 한 때는 매우 화려한 선율이 발전하였고, 시편 자체는 생략되기도 하였으며 시편의 노래는 잘 훈련된 성가대에 의해 연주되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시편 응송은 특별한 중요성을 가지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복구되었다. 원칙적으로 시편응송은 노래로 불리어져야 한다. 그리고 모든 회중이 환호적인 후렴을 노래하면서 참여하게 되어 있다. 시편은 독서들 중의 하나와 문맥상으로나 영성적인 관련을 가지고 있다. 많은 경우에 어떤 전례 시기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시편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시편 118편이나 66편은 부활절에 사용된다. 특별한 주제나 전례적인 연관성이 없는 성서 본문이나 시기가 나타날 때에는 ’전례 성서’는 회중이 시편 전체를 접할 수 있도록 다른 특별한 시편을 배당하기도 한다. 시편의 노래를 쉽게 하기 위하여 ’전례 성서’는 많은 수의 공동 시편이나 다른 전례시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후렴들을 배당하기도 한다.
말씀 전례는 첫 번째 독서 후의 이 노래가 불리어질 때 더 큰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시편 독창자는 시편 구절을 아주 단순한 선율로 읽더라도 노래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만약 음악을 구할 수 없거나 노래할 마땅한 사람이 없을 때에는 시편 구절을 사람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감정을 넣어 잘 읽어야 할 것이다. 이 노래 (화답송)는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기능을 가진다는 것을 우선 생각하고 노래하거나 낭송해야 한다. 시편 선창자 혹은 낭송자가 잘 읽는다면 신자들은 그 문제많은 ’매일 미사’를 보지 않고서도 금방 후렴을 익히고 따라갈 수가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신자들이 시편 구절이 끝나는 지를 느낄 수 있고 후렴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을는지 연구해 보라.
’시편 성가’의 사용
시편 응송이나 구절은 대구 대교구의 손상오 신부가 전례시기 가,나,다해 전부를 작곡해 놓은 "시편성가"가 있으니 이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혹시 ’공동체 성가집’ 등에 알맞는 시편이 있다면 이것도 필요한 주일이나 축일에 이용할 수 있겠다 (그러나 시편 전부가 작곡되어 있지는 않다). 경제적 사정으로 구입에 어려움이 있다면 신자들이 노래부를 후렴만 주보에 실리면 충분히 모든 신자들이 이 부분을 노래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주일에 필요한 시편을 미사 직전에 배우는 데에는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이 노래의 중요성을 아는 여러 본당에서 이와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실지로 매주 다른 시편 후렴을 본당에서 배우고 사용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음으로 ’전례 성서’에 준비되어 있는 주기적인 시편 후렴 몇 가지로써 이를 대신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위에 말한 바와 같이 부활절에는 시편 118편이나 66편을 노래로 만들어 부활절 내내 사용하는 방법이다.
시편 응송의 적응
미사 때 시편을 사용하는 것은 시편 응송 때 뿐이며 이 노래는 행동을 수반하는 노래는 아니다. 시편 응송 혹은 층계송은 아주 중요하고 유일한 노래로서 방금 들은 하느님 말씀에 대하여 하느님의 말씀인 시편으로 응답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 시편 응송 (화답송) 때에는 시편 이외의 다른 성가로 대신하지 못한다.
또 한가지 어떤 본당에서는 이 화답송을 남녀 신자들이 번갈아 하거나 성당 좌석 좌, 우의 신자들이 교대로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교대로 기도문을 외우는 "교송" (antiphona)과는 전혀 기도의 형식이 다른 것이므로 이 방법은 지양되어야 한다.
화답송의 노래하는 법을 정리하겠다. 먼저 선창자가 후렴을 노래하면 신자들이 이를 받아 노래하고 그 다음 선창자가 시편 구절을 노래한다. 이 시편 구절의 노래가 끝나면 신자들은 다시 후렴을 노래한다. 이런 식으로 다음 시편 구절을 노래하고 후렴을 노래한다. 물론 이 때 선창자의 자리는 해설자 석이 아닌 독서대이다.
참조 문헌: 로마 미사경본의 총 지침 36항;90항;
’전례 성서" 20항; 21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