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 Purdue 대학교 한인 천주교 공소에서
성가 책임을 맞고 있습니다. 지휘는 좀 하나
아무 보수는 받지 않고 있지요. 공동체분들에게
반주자 가족에게는 좀 편의를 봐 달라고
부탁하였지만 그게 잘 되고 있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가능한 성당에서는 단지 지휘자,
반주자 보수 뿐 아니라 성악과 기악 연주자에게까지
보수와 교육 보조를 하며 신자들의 성음악
교육도 해야 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막대한 돈이 듭니다. 그리고 어느 선에서
경제적 지원을 그만 두어야 할지 결정하기
힘듭니다. 거기에 어설픈 지원은 미사때
성가수준 향상에 큰 도움이 않될 수 있고
신자간의 불화와 보수 대상 선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지 음악 대학에 입학
하였다는 것으로 보수를 주면 어떤 곳에는
수십명에게 보수를 주어야 되고, 다른 곳에서는
가톨릭 성음악에 지식이 거의 없는 부적격자에게
보수를 주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예전부터 주장하였지만,
성당에 총 음악 감독을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총 음악 감독은 단순한 성가대
지휘 뿐 아니라, 모든 미사의 성가 선정,
일반 신자 음악 교육, 모든 성당내 음악
단체 관리와 교육을 담당하는 완전한 직업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총 음악 감독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음악 연주나 지휘 실력이 아니라
전례에 관한 이해이어야 합니다. 어느 대축일에
무엇을 노래해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보수는 일반 성당 사무장이 받는 수준과
같거나 이상으로 음악 감독 직업만으로
생계가 보장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은 성가대 지휘와 신자 음악 교육,
그리고 가능하면 상황에 맞는 곡 편곡이나
작곡에 전념할 수 있게 됩니다. 음악 감독
한 사람을 월 200만원에 고용하는 것이
음악 전공자 10명에게 30만원씩 주며 가끔
봉사하라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며 장기적으로
한국 천주교 음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처럼 보수를 지급하기 꺼려하는 분위기에서는
차라리 한사람 확실히 보수주는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편할것입니다.
Purdue 대학교에서
유 원택 이냐시오 (Antiochia)
언젠가 Thomas Tallis의 Spem in alium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 여기 붙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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