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잠원라우다떼복음묵상(대림제1주일) | |||
---|---|---|---|---|
작성자이봉섭 | 작성일1999-11-29 | 조회수1,15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대림 제 1주일, 잠원본당 라우다떼성가단 복음묵상시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99. 11. 28. 대림 제 1주일 제1독서 이사 63,16ㄴ-17.19ㄴ; 64,3-7(하늘을 쪼개시고 내려오십시오.) 제2독서 고린1 1,3-9(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나타나실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복 음 마르 13,33-37(집주인이 언제 올는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읽기> "그 때가 언제 올는지 모르니 조심해서 항상 깨어 있어라. 그것은 마치 먼길을 떠나는 사람이 종들에게 자기 권한을 주며 각각 일을 맡기고 특히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하는 것과 같다. 집 주인이 돌아올 시간이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혹은 이른 아침일지 알 수 없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주인이 갑자기 돌아 와서 너희가 잠자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 큰일이다. 늘 깨어 있어라.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또한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오늘은 전례력으로 대림 1주일입니다. 대림절이란 예수님이 오시는 것을 기다리는 날이죠. 오늘 복음 말씀에선 예수님이 언제 오실 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는 말씀을 강조하십니다. “깨어 있으라” 참 많이 들어본 말이죠. 얼마 전에 읽었던 복음 말씀 중에도 열 처녀의 비유가 바로 그것이죠. 신랑이 언제 올지 모르니 미리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깨어있으란 말씀도 같은 뜻입니다. 깨어 있으라는 것은 단순히 눈을 뜨고 있으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오늘 비유를 보자면 길을 떠나는 사람이 종들에게 자기 권한을 주며 각각 일을 맡기고 특히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길을 떠나는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셨다가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뜻하고 종들이란 인간들이며 자기의 권한이란 우리에게 주어진 처지, 문지기란 크리스찬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며 당신이 사랑하시는 인간들에게 각자에게 알맞은 상황, 처지, 능력을 주고 가셨습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주님이 주신 우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예수님이 바라시는 것, 우리에게 주신 역할은 뭔가 대단히 거창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학생이면 학생으로서의 본분, 가장이면 가장으로서의 본분, 자식으로서의 도리 등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능력 내에서 자신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하느님이 저희에게 주신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크리스찬인 우리에게는 거기에 문지기로서의 역할이 추가되는 것이죠. 문지기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문지기는 출입을 통제하는 일을 하기도 하지만 손님이 왔을 때 가장 먼저 손님을 맞아서 안으로 모시는 일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모두에게 모시고 가는 문지기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린 어떤 일을 해야할까요?
묵상 시간에 우리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권한이 무었인지를 생각해보고 그것을 위해 나는 어떻게 생활해야하는지를 생각해봅시다. 또한 나는 그런 것들과 함께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님을 맞는 문지기가 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봅시다.
<묵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