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제2주일] 성가정성가대 복음나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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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오규 | 작성일2000-01-15 | 조회수1,017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 주님의 평화,
성가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음 주일인 연중제2주일의 복음나누기를 올립니다. 저희 복음나누기는 평소에는 매주 목요일 성가연습 전에 진행되었는데, 이번에는 김종헌 신부님의 특강이 열렸던 관계로 준비가 조금 늦어졌습니다.
이번 복음나누기에서는 주님께서 항상 먼저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에게 다가오신다는 것을 독서와 복음에 비추어 묵상하고, 우리도 소년 사무엘과 같이 응답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주님,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항상 섬기는 자세로 봉사하는 저희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목5동 성가정성가대 올림.
성가정성가대 복음나누기 : 연중제2주일
1. 시작기도 : 성서기도문(1분)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느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저희에게 보내시어 당신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니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살아 있고 힘이 있는 성서의 말씀으로 저희에게 삶의 뜻을 깨우쳐 주시고, 구원을 이루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오늘 저희가 성서와 친숙한 삶을 통하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만나게 하시고 성서의 말씀을 저희의 삶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이제까지 성서를 멀리하거나 그 가르침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였음을 용서하시고 생명의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저희가 말씀에 순종하신 성모 마리아를 닮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생활하며 선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 성서봉독 (1분)
제1독서 : 사무엘 상권 3,3,ㄱ4-10,19 < 주님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 그 무렵 사무엘은 하느님의 궤가 있는 주님의 성전에서 자고 있었는데,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다. 사무엘은 "예" 하고 대답하면서 엘리에게 뛰어가 "부르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나는 너를 부른 일이 없다. 가서 자거라." 엘리의 이 말을 듣고 사무엘은 돌아와 자리에 누웠는데 주님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셨다. 사무엘이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부르셨습니까?" 하고 물으니, 엘리는 "사무엘아, 나는 너를 부른 일이 없다. 가서 자거라." 하고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나타나신 적이 없으셨고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주님께서 세 번째로 사무엘을 부르셨다.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부르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제야 엘리는 주님께서 소년 사무엘을 부르시는 줄 알아차리고 사무엘에게 "가서 누워 있어라. 그리고 다시 부르는 소리가 나거든, 이렇게 대답하여라. ’주님,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일러주었다. 사무엘은 돌아와 자기 자리에 누워 있었다. 그러자 주님께서 거기에 나타나 서시어 아까 처럼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다. 사무엘이 "주님,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자라는 동안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어, 그가 한 말은 모두 그대로 이루어지게 하셨다.
제2독서 : 고린토 1서 6,13ㄷ-15ㄱ.17-20 < 여러분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입니다.> 형제 여러분, 몸은 음행을 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몸을 돌보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주님을 다시 살리셨으니 우리도 당신의 권능으로 다시 살려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주님과 합하는 사람은 주님과 영적으로 하나가 됩니다. 그러니 음행을 물리치십시오. 인간이 짓는 모든 딴 죄는 자기 몸밖에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음행하는 자는 제 몸에다 죄를 짓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성령이 계시는 성전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값을 치르고 여러분의 몸을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기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
복 음 : 요한 복음 1,35-42 < 그들은 예수께서 계시는 곳을 보고 거기에서 예수와 함께 지냈다.> 그 때에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마침 예수께서 걸어가시는 것을 보고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가신다." 하고 말하였다. 그 두 제자는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는 뒤돌아 서서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너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은 "라삐, 묵고 계시는 데가 어딘지 알고 싶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예수께서 와서 보라고 하시자 그들은 따라가서 예수께서 계시는 곳을 보고 그 날은 거기에서 예수와 함께 지냈다. 때는 네 시쯤이었다.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간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찾아가 "우리가 찾던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그리스도라는 뜻이다.) 그리고 시몬을 예수께 데리고 가자 예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시며 말씀하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 아니냐? 앞으로는 너를 게파라 부르겠다." (게파는 베드로 곧 바위라는 뜻이다.)
3. 묵상 : 침묵 가운데 각자 묵상한다. (1분)
4. 복음나누기 (6분) : 먼저 다가오시는 주님
오늘은 연중 제2주일입니다. 연중시기는 성탄시기의 마지막 주일인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주일부터 사순절 이전까지와 부활시기 다음부터 대림절 이전까지의 33(또는 34)주간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기쁨과 환호하는 분위기의 성탄시기를 보내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연중시기를 보내면서, 우리 안에 강생하여 살아계시는 그리스도의 신비를 차분한 마음으로 묵상하며 우리의 삶 안에서 그 신비를 깨닫고 살아가도록 불리어집니다. 그래서 연중시기의 전례색은 생명의 희열과 희망을 나타내는 녹색이며 이 시기에 사제는 녹색의 제의를 입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하느님의 부르심과 이 부르심에 사무엘이 응답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의 이름은 "주님께 빌어서 얻은 아기"(사무엘 상 1,20) 라는 뜻입니다. 그의 모친이 성전에서 주님께 흐느껴 울며 애원하여 사무엘을 얻었으며, 젖을 뗀 직후부터 사무엘은 주님께 봉헌되어 성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무엘이 소년이 되었을 때 주님께서 친히 그를 부르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나 계시를 받아본 적이 없는 사무엘은 주님을 알아듣지 못하고 스승 엘리에게 달려갑니다.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알아듣지를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그가 알아들을 때까지 기다려주십니다. 그리고 네 번째로 사무엘을 부르시자, 스승의 가르침을 받은 사무엘은 가르침대로 ’주님,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사무엘 상 3,10) 라고 응답합니다.
이 독서에서 보듯이,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먼저 부르십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고 여러 번씩 우리가 알아들을 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우리를 부르십니다. 이렇듯이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십니다. 우리들이 어리석어서 주님의 부르심을 듣지 못하고 주님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일 뿐, 주님께서는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시며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조금이라도 듣고 주님을 향해 돌아서면 그분께서는 우리를 기쁘게 초대하시고 깨달음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세례자 요한의 말을 듣고 두 제자가 예수님께로 다가가자 예수님께서는 "와서 보라" 하시며 그들을 당신 계시는 곳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초대에 응한 두 제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그분이 바로 그리스도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을 통해 우리는 주님께서 언제나 우리를 먼저 부르신다는 것과 우리가 그 부르심을 듣고 응답하여 순명하면 그분께서는 큰 깨달음을 주신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깨달음이란 단순한 지식의 확장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째로 변화시키는 힘을 뜻합니다. 우리의 삶에 의미와 전망을 열어주는 엄청난 변화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순명할 때, 그분께서는 우리를 뽑아 세우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기쁜 소식을 이웃에게 전하도록 명하십니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값을 치르고 여러분의 몸을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기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 (고린토 1서 6,20)
예, 그렇습니다. 오늘 제2독서에 나오는 바오로사도의 힘찬 권고대로 우리는 성가대원으로서 우리의 목소리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정성을 다해 노력해야겠습니다.
5. 마침기도 (1분)
자비와 사랑의 근원이신 하느님,
당신께서는 언제나 저희를 부르십니다. 저희가 어리석어서 당신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데도 당신께서는 항상 자비하심으로 저희를 부르십니다. 주님, 저희의 귀를 열어주십시오.
당신께서는 언제나 먼저 저희에게 다가오십니다. 저희의 마음이 굳어서 당신을 보지 못하는데도 당신께서는 변함없이 크신 사랑으로 저희에게 다가오십니다. 주님, 저희의 마음을 열어주십시오.
주님, 저희들이 당신의 말씀을 듣고 순명함으로써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도록 부족한 저희들을 지켜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첨부파일: 복음나누기(연중제2주일).hwp(3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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