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퍼온 글] 이탈리아의 성가들...
작성자임승환 쪽지 캡슐 작성일2000-02-09 조회수961 추천수4 반대(0) 신고

저희 성가대의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참고로 이 분은 1월 한달간 로마에 머물면서

로마에서 여러 평일, 주일 미사를 참석하고 왔습니다.

그 중엔 교황님께서 집전하시는 미사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 분이 미사만 드리고 온건 아니고 축구경기도 보고

 오페라도 보고 룰루랄라 놀기도 했습니다.)

 

제 생각엔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글 같아서

무단으로 저자의 허가없이 이곳에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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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성가들...

 

그들은 미사때 성가집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굳이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래봐야 가사집을 가지고 다닐 정도?

 

그 가사집은 성가집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구요..

 

악보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의 성가 멜로디를 외우고 있었습니다..

 

그중 상당수는 우리도 알만한 선율이었구요..

 

어떻게 보면 한국보다 성가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가 안되어있는것으로

 

생각하기쉽지만, 절대 그게 아닙니다..

 

어떻게 말하면 종교음악은 이들의 삶속에 녹아버린 자신의 한 부분이었고,

 

그와는 달리 우리는 아직까지는 이방인임이 분명하기때문에...

 

그들의, 너무나 풍부한 음악적인 자원들이 그런 오해를 낳게 할 뿐이죠..

 

 

성가대의 역할은 저의 예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더욱더 바람직한 방향이더군요..

 

이태리로 가기전에 그들에 대한 저의 예상은, 매우 화려한 다성음악,

 

청중을 압도하는, 어떻게 보면 항상 콘서트에서처럼 연주되는 음악을 연주하는 성가대였습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미사드리는 일반신자들에 대한 생각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보통, 성가대만이 부르는 노래가 아닐 때는 지휘자가 일반신자들을 향해 몸을 돌려 지휘를 하더군요..

 

대부분의 성당의 성가대의 모습입니다..

 

또한 독서대에 성가대원 한명이 나가서 신자들의 노래를 도와주는 모습도 흔한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만 혹은 우리라도 잘하면된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쪽 신자들과 우리 신자들의 음악적 토대가 다른건 사실이지만...

 

성음악의 토착화 혹은 토종화는 참으로 어려운 일인것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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