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성가를 사랑하시는 여러분에게 부활축하 인사 올립니다.
이년 전 부활절에 상해에서 비행기 연착 되면서 홍콩으로 왔던
요세비네가 부활절을 홍콩에서 성대(?)하게 보내고 다시 상해로
갑니다.
홍콩에서 켜켜이 쌓았던 마음의 짐을 정리하는 중에도 성가게시판이
날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참으로 기뻤습니다.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희 홍콩공동체의 성가대에서는 특송으로 매년 울궈먹는 거지만
올해는 소프라노와 테너가 대폭 선수교체가 된 관계로 맹연습을
하여 나름대로 무리없이 마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구대교구의 SOS마을원장신부님께서 오셔서 부활전야미사
를 집전하시면서 부활찬송을 하셔서 깊은 전례의 맛(?)을 느꼇답니다.
비록 완벽한 음정은 아니었으나 성직자가 바치는 찬송이라 그런지
곱고 맑은 성가대원이 드리는 부활찬송보다 깊이가 더 했습니다.
신선한 충격이라고나 할까요?
내일부터 한 열흘간은 이 곳에 들르지 못할 것 같아 서운합니다만,
상해에 가서 정착하는 대로 다시 배우러 오겠습니다.
요 아래의 김건정빠뜨리치오님께서 올리신 전례성가 순례기를 보면서
느낀 점 하나는, 우리 한국천주교회의 전례와 전례음악에 대한
성가대에서의 OFF-LINE이 얼마나 취약한 지 여실히 드러난다는
사실입니다.
해외공동체도 마찬가지로 성가대를 이끄시는 분들이 전례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여 이번에도 전례부와 약간의 찌그락째그락
거리는 것을 보아서 마음이 착잡하였습니다.
아무튼 제 개인적인 생활 정리되는 대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홍콩에서 이정훈요셉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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