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발성에 대한 몇가지 잘못된 지식들 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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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현수 | 작성일2000-10-02 | 조회수697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반갑습니다. 성가이야기 가족여러분!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발성에 대해 잘못 생각하거나 미쳐 생각지 못한 점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계속하여 몇가지 더 생각해봅니다. 이야기에 앞서 몇몇 고마우신 분들께서 저에게 격려나 당부 말씀 주셨는데 대개 `구체적인 발성 연습방법을 실으면 어떠한가’ 라는 지적이었습니다. 저의 이 글들은 발성강의로서의 의도가 전혀 없음를 먼저 밝혀두고 평소에 무심코 지나친 점들이나 미처 생각지 못한 점, 또 발성상 여러가지 음색이나 기술상의 문제들을 지도할때 범할수 있는 오류등을 여러가지 각도에서 분석하고 근본적 원리를 제시함으로서, 비록 그 원리를 실행해나가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과정이지만 과학적 토대위에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발성법을 생각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겠습니다.
이제 그 5번째로 소리가 탄생하는 성대 주위의 근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후두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성대를 둘러싸고 있는 그 근처의 근육들을 말하는 것으로 쉽게 목 안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말할때나 가창시 두개의 리드로 되어있는 성대는 폐쇄되면서 작은 균열(틈)을 형성한다고 앞서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때 성대근처의 근육은 자연스레 이완되어( 벌어져)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가창시 성대가 모아져야 한다고 이야기하면 후두를 모은다고(폐쇄) 착각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작은 방안에서 노래하는 것과 큰 방안에서 노래하는 것으로 비교해봅시다. 이때 방은 후두(목안)에 비교할 수 있고 방안에서 노래하는 사람은 성대(소리의 진원지)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큰 방과 작은 방 모두 같은 사람이 들어있다고 했을때 즉, 소리를 내는 성대근육은 폐쇄되어 있으나(공기가 조금만 통과할 수 있도록- 공기의 압력이 높아져 공기에너지가 소리에너지로 전환) 후두가 얼마만큼 확장되느냐에 따라 이 소리가 1차적으로 얼마만큼 증폭(공명)될 수 있는가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대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곳이고 그 첫번째로 공명작용을 일으키는 곳이 바로 후두입니다. 성악가들의 발성기술을 1류와 2류, 3류로 구분할 수 있는것은 이 후두공명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멋있게 구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 음대 성악전공학생들은 비강, 두성, 흉성공명을 잘 이해하는 편이지만 후두공명은 잘 구사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학생들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 빈약하고 부서질 것 같은 발성을 보입니다. 막연하게 목을 편안히 하고 노래해야 한다는데 너무 집착이 되어있는데서 후두근육이 완전히 수축(이완)되어 공명이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채 가창이 이루어지기때문에 불안정한 발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후두공명을 얻기 위해서는 숨을 들어마실때 이미 후두안을 많이 열어 공명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곧이어 가창시 이 확보된 후두공간이 완전히 편안한 상태(하품할때처럼)로 한 프레이즈가 끝날때까지 계속 유지되어야한다. 즉, 가창시 후두는 항상 활짝 개방되어 있어야 한다. 한가지 꼭 당부드리고 싶은 사실이 있는데 우리가 가창을 하기 위해서 호흡행위(흡기와 호기)를 할때 어느때 가장 몸이 긴장된 순간인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창직전에 많은 호흡을 들여마시게 되는데 숨을 가장 많이 들여마신(숨을 내뱉기 직전) 순간이 가장 많이 긴장된 순간입니다. 우리가 만약 많은 숨을 들어마신후 호흡을 내보내지말고 그 상태로 10초간 견디어보면 상당히 불편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에 10초간 입술을 조금만 개방하고 호흡을 열심히 빼보면 그러고도 호흡이 남아있으며 호흡이 나갈수록 몸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호흡이 완전히 소비되는 시점부터는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 말은 가창이란 호흡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성대에서의 호흡의 압력이 높아져 소리로 바뀌게 될뿐 반드시 호흡을 소비(사용 혹은 공급)해야만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호흡을 아낄려고(호흡을 조금만 내뱉으려고) 호흡의 소비자체를 꺼려한다면 앞서 호흡을 멈추고 10초간 버틸때처럼 우리몸은 4-5초가 지나면 즉시 고통을 느끼게 되고 몸의 긴장이 증가하며 올바른 가창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호흡이 최대로 흡입된 상태에서 가창이 이루어지는 순간부터 아주 고르게 호흡을 소비하며(나가려고 하는 호흡의 압력을 조절) 소비하며 우리 몸은 점점 이완되며 편해지는 상태로 돌아오게 됩니다. 따라서 호흡을 흡입할때 우리 몸의 긴장이 가장 극대화(숨에 의한 긴장만을 의미함)된다고 모든 의학자와 물리학자들은 정의하고 있습니다. 만약 후두공간이 좁아진 상태에서 아무리 성대에서 훌륭한 소리를 만들어내었다 하더라도 결과는 아주 빈약하고 어두운 소리가 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노래하는 본인은 근육을 조여서 소리내기때문에 자신은 좁고 맑은 소리로 들리게 됩니다. 타인이 듣는 자신의 목소리와 자신이 느끼는 자신의 소리가 이렇게 다르기때문에 여러 지휘자들이 훈련되지 않은 발성기술로 단원들에게 시범을 보여줄때 단원들은 그 지휘자가 하는 말에는 동의할 수 있으나 그 시범을 들음으로 인해 시험에 빠지게 되고 사람들은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까지 합니다. 이는 이미 지휘자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들어간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대개의 지휘자들에게 음의 빛깔이나 음악의 미학적 표현은 하되 가능한 진성으로 시범을 보이지 말것을 당부합니다. 후두를 열고 성대에서는 멋있는 소리를(맑고 고운) 내려면 턱과 혀 모두 편안한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것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 공감하는 점이다. 그런데 이 이율배반적인 느낌(후두는 편안하게 열려있어야 하나 성대는 긴장감있게 진동해야하는)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앞서 말한바가 있지만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성대와 횡격막에 전폭적인 신뢰를 가져야 합니다. 이 두 근육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알아서 스스로 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불신감에 사로잡혀(위의 두 근육) 성대와 횡격막을 도와주기 위해 온몸의 근육이 총 동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할때 우리의 음성을 생각해보면, 신음할때, 자연스레 대화할때 , 교단에서 강의할때, 강단에서 웅변할때, 비명지를때 .... 이 모든 경우에 우리의 성대와 횡격막은 스스로 잘 알아서 조절합니다. 다른 근육들의 큰 도움없이도... 그러면 가창과 보통의 음성구사와의 차이는?.... 단순하게 음높이가 구분되고 리듬이나 박자가 있다는 것 외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가 대단히 신기한 것을 발견하고 아!하고 감탄사를 연발할때 얼굴과 가슴 가득히 신기하다는 표현의 상징으로 숨이 자연스레 몸의 구석구석에 들어오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노래할때 감탄사 아!는 이와 같은 호흡법에 음정과 박자만 추가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올바른 발성법입니다. 노랫말을 몸에 힘주지 않고 우리 몸속에 있는 공기의 흐름으로만 읽는 연습을 많이 해보고 노래할때도 그냥 그 호흡상태 그대로 기억하고 음정을 붙여 자연스레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면 여러분은 아마도 놀랄것입니다. 표현력! 자신이 표현하는 그 모든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순간 소리는 방해받게 됩니다. 개그맨들이 노래를 잘하는 것은 , 혹은 유행가 가수가 노래를 잘하는 것은 자신이 표현하는 음악적 표현을 창피해하거나 불안해하지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떤 개그맨이 오페라 춘희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를 흉내내면서 자신이 지금 이것을 부를때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화면에서 드러낸다면 아무도 그 노래를 듣고 웃고 싶다든지 같이 감정을 공유할 수 없을것입니다. 가창시 긴장해야하는 근육들이 있지만 이 근육들은 어디까지나 호흡(숨)에 의해 긴장되고 이완되어야합니다. 호흡과 상관없이 어떤 근육이 긴장한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것과는 이미 거리가 멀다 하겠습니다. 다음 6번째는 비강공명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럼 안녕히....
조현수(요셉)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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