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해설자]에게 당부하는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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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정 | 작성일2001-02-22 | 조회수1,229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전국에 계신 해설자 여러분! 거룩한 미사를 합당하게 인도하기 위하여 얼마나 수고 많으십니까?
해설자는 주례사제를 돕는 복사, 그리고 성가대와 함께 원활한 전례를 위하여 신자들에게 봉사하는 전례의 봉사자이지요. 그런데 여러 성당의 교중미사에 참례해 보면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교중미사나 대축일 미사에, 전례에 생소한 신자들을 위해서 필요한 안내(멘트)를 하게 되는데 너무 많은 멘트는 지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일어서십시오, 앉으시겠습니다......등은 줄여도 되지 않겠나....합니다. [몇 년 전 빠리 그레고리오 성가대가 내한 하여 라틴어 성음악 미사를 봉헌하는데 해설자가 없는데도 아주 잘- 된것을 보고 느낀 바 있습니다].
2. 성가대가 있을 경우에 마이크에 대고 노래하는 것을 삼가해 주셔요. 성가대는 2층에서 잘 다듬은 육성으로 합창을 하는데 해설자가 마이크 를 잡고 부르면 소리 균형이 깨어지고 때로는 개인의 노래방 창법도 나옵니다. 밖에서 들으면 마이크 독창소리만 들립니다.
3. 화답송은 낭송할 때 독서자가 선창(후렴)하는것 입니다. 그런데 화답송이 원래 노래이므로 성가대에서 후렴(사실은 전렴)을 노래하고 공동체가 합창한 다음 독창자나 성가대가 시편(독송) 부분을 노래로 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성가대가 준비가 안되었든지 또는 사목적 판단에서 낭송으로 하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부득이한 경우에 해설자가 해도 되지만 원칙은 그렇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4. 복음환호송인 "알렐루야" 는 성가대가 없거나, 평일미사에 합창을 한 후 시편 부분을 해설자가 노래한다면 아주 이상적입니다. [예전에 서울 명동대성당에서는 해설자 자격을 화답송 독창을 초견으로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한 적이 있습니다]
5. 성가 번호를 안내할 경우에 또렸한 음성으로 두 번 말씀해 주셔요. 노인들은 귀가 약해서 잘 못 듯고 정상적인 사람도 성가 번호를 한 번 듣고 차ㅊ기 찿기란 쉽지 않습니다. 할머니들이 노래가 끝날 때 까지 성가책을 뒤적 뒤적하는 것을 저는 여러번 보았습니다.
6. 봉헌이나 성체성가 때 행렬을 하며 노래를 부르는데 성가대의 노래를 잘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행렬이 끝나 가므로 주례사제도 일어서려고 하고 지휘자도 노래끝! 싸인을 주고 있는데 해설자가 "이어지는 성가는 00번입니다" 하면 난감합니다. 손 발아 잘 안 맞는 상황이 된 사례가 많습니다. 다만, 지휘자가 사제의 분향(입당 후 또는 봉헌 후)을 모르고 성가를 멈출 경우에 해설자가 순발력을 발휘하여 "성가 3절을 계속하시겠습니다", "또는 성가 00번입니다..".하면 잘- 하시는 겁니다.
7. 영성체 끝날 무렵에 성가대 특송이 있으면 가장 좋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침묵 기도도 중요합니다. 해설자의 영성체 묵상 기도를 꼭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대와 성가대를 잘-관찰하시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8. 대축일에는 미리 성가대지휘자(또는 전례위원장, 단장)과 상의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례는 흐르는 물과 같아야 하며 미사중에는 연습이 없습니다. 항상 실전입니다 성주간 전례는 전례의 꽃이며 복잡합니다. 필요한 사항은 신자들에게 미리 안내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쪼록 두서 없는 제 글을 참고하시고 아름답고 장엄한 전례가 이루어졌으면...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김빠뜨리시오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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