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저의 욕심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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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연경 | 작성일2001-10-06 | 조회수1,023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안녕하세요? 성가게시판에 자주 찾아오고 또 많은 도움을 받고있습니다. 저는 두곳 성당의 지휘를 맡고 있습니다. 매주일 교중미사 와 저녁 청년미사를 준비하지요. 요즘 성탄미사곡 준비를 하며 너무나 속상한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대학4학년 부터 지금까지 햇수로 6년정도 지휘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단원으로 오래 활동했구요. 지휘전공은 아니지만 (교회음악 성악을 전공했습니다. 라우다떼 성가대의 지휘자님과 임진경 언니가 저희학교 선배시더군요. ^^) 합창은 10년 이상 해왔고 합창음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항상 공부하려 애쓰고 있고 또 성가대에 많은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사곡이나 특송곡을 고를때도 조금이나마 묵상에 도움이 되거나 음악적으로 나아질 수 있는곡으로 하려고 하구요. 발성이나 그외의 테크닉적인 면에서도 제가 배워왔던 모든걸 다 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사실, 저의 좁은 생각이겠지만 가스펠이나..또는 흔히들 많이 하는 성가들 보다는 전례의 한 부분이 될수있는 그런 곡들이 미사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단원들도 열심히 따라주고 또 노력한 만큼의 결과도 있었기때문에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년 성가대의 경우, 저의 이런 노력들이 몇몇 단원들에게는 부담이 될수도 있다는 말을 한 단원에게 들었습니다. (이 단원은 제 동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장 예리하게 지적을 해 주곤 합니다.) "요즘 아이들(어르신들,죄송합니다..^^:)이 어떤지 모르느냐.. 재미없으면 성가대에 오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휘자의 기대치가 너무 높은것 같다...." 이런 얘기들을 하게되었답니다. 성가는 전례의 한 부분이고 또 기도이기 때문에 성가대는 신앙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제 생각이 단원들에게 부담으로 느껴질수 있다고 생각하니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뭐 대단하게 유난을 떤것은 아닙니다. 대단하고 어려운 곡들을 가르치고 할 만한 능력도 없구요.... 지금.... 성탄미사곡을 결정해야하는 이때에 제 욕심(?)대로 밀고나가야 할지, 대충 타협(?)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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