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애석(哀惜)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섭섭함이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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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종설 | 작성일2002-04-15 | 조회수1,794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무릇 별처럼 많다고 할 수 있는 음악의 별무리가 오늘을사는 우리 주변에 산재해있다. 그 중엔 한갓 쓰레기만도 못한 오물 투성이로 범벅이된 음악, 사탄이나 악마가 천사의 탈을 쓰고 우리 정신을 피폐시키는 음악 역시 수많은 공해처럼 떠돌아다닌다. 고금을 통한 주옥같은 명곡(Opera 또는 가곡이나 민요 등)엔 우리 정신 세계를 숭고하고 경건하게 승화하는 종교적인 정감을 주는 음악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 인구 중 아마 거의가 예배당(개신교)의 찬송가라는 것을 적어도 몇 곡쯤은 가락을 흥얼 거리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Melodyd를 볼라치면 독일 가곡 "로렐라이"라던가 미국 포스터의"스와니강" 영국민요 "앤니로리" 심지어 K.M.Weber의 Opera "마탄의사수" 서곡의 주제가되는 아름다운 음악까지도 "시편"귀절을 넣거나 성서적(종교적) 가사를 넣어 애창하는 찬송을 부르고 있다. 물론 그네들의 성가엔 오로지 종교적인 의미에서 작곡된 우리 가톨릭것도 들어 있고 지금 사용되는 우리 가톨릭 성가집에도 영미쪽 개신교 찬송가들이 가사의 일부 내용 등 박자나 악상을 달리해 적지 않게(에큐메니컬 하게?) 들어와 애창되고 있다. 1950년대 후반쯤 천주교(聖敎堂,성당)에 처음 발을 들여놓고 성가대에들어 성가를 불렀는데’ 그땐 발음에 토를 달은 Latin어 성가가 많았다. 그중에 지금도 살아남은 성가 83번(Laudate Dominu 주 찬미하라)가 신나고 좋았다. 또 1954년경에 대구 교구에서 발행된 성가집(가리방으로 긁어 인쇄한 귀한책엔 이 노래의 전주가 바로크 시대의 "첼레스타" 연주에 걸맞을 것 같이 멋있다. 이 곡은 Handel의 1746년작품 "마카베의유다(Juda Macabaeus)" 에서Canticorum jubilo를 그야말로 "Laudate Dominum"이라는 라틴어 가사로 개사한 명곡인데, 어릴 당시 큰 체육대회나 외국서 운동시합 이기고 돌아올 때 비행장에서 군악대나 합창단의 필수 연주 곡목으로 나와서 내 느낌엔 "어! 저거 우리 성가책에 있는 것인데? 왜 저들이 훔치지?"하는 느낌까지도 들었었다. 각설하고 글재주가 없는 내가 이 장문의 글을 올리게되는 동기를 설명하자고 序論이 이렇게 길게 늘어지는 것은 아래 글을 달기 위해서이다. 1988년 역사적인 SEOUL OLYMPIC GAME이 열릴 때 문화 행사의 일환으로 Italia Milano "La Scalla"座 Opera 단이 세종 문화회관에서 가극(OPERA)을 연주를 했다. 고가의 관람료에 여간해서 가볼 엄두도 못 냈는데, 그때 주일을 맞아 미사 참례차 우연히 명동 대성당에 갔었는데 과장해서 왠 사람들이 구름처럼 인산인해?라 후에 사정을 알고 보니 Opera 단원중 일부가 12시(추기경집전)미사에 성가 봉헌이 있어서 그렇다는 걸 알게되었다. 물론 교우도 필히 많았지만, 명문들의 공짜 소리 감상(비신자)파도 적지 않았을터, 나와 아내는 그야말로 주님의 은총으로 안내되었는지도 모른다. 그 날 전례의 성음악은 일체의 미사곡이 아닌 Omnibus Style의 성가였는데 시작성가는 남성 Solo로 Handel의 Oprera "Xerxes"의 Largo(Ombra Mai fu)를 개사한 "O MIO SIGNOR(나의 하느님)" 그 외 여러 성가중 기억에 남는건 Misa Di Angeli의 "Sanctus"등 ... 아깝게도 성가 목록이 적혀있던 안내장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기억만 아른거린다. 그들에 대한 음악의 좋고 어떻고는 감히 입밖에 나불거릴 째비도 못되는 처지이지만 한마디로 감동 그 자체였다. 우리 가톨릭계의 최고 명문 본산의 "가톨릭 합창단"의 소리를 내봤고 그 후엔 접해 봤지만(그래도 예전에 명동 대한음악사 신사장?이란분은 성음악 들으려 명동 미사에 간다고는 했지만) 그건 소리도 아닌거라. 전 단원이 다 참석한것도 아닐테고 적지 않은 크기의 대성당에 참석한 인원도 통로까지 입추의 여지도 없는데 소나기같은 그 소리의 압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추기경님의 특별 강복후 감사의 인사말씀(한국어, 이태리어) 아마도 우리 생애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좋은 기회였다는 찬사도 계셨다. 그리고 나서도 그 "Largo" 음악의 가사 기도문이 궁금했다. 잠자리에서도 공상을 하며 한번 멋있는 가사로 작시해서 입당 성가로 부르면 좋을 것 같았다. 삼위일체 "성부, 성자, 성령으로 첫 소절을 시작하면 어떨까? 등 여러 생각을 하다 10수년이 흘렀다. 얼마전 다른 가톨릭 사이트 미디어 편에서 성음악을 소개하는 Tape의 들어보기를 듣다 충격이었다. 곡목 소개는 헨델의 "라르고"인데 가사가 바로 88올림픽 명동 대성당에서의 입당성가 O Mio Signor이 아닌가? 몇 번인가를 거듭 듣고 또 듣고 미국, 이탈리아의 Yahoo 그리고 Altavista등 포탈사이트에서 Hendel "Largo"나 "o mio signor"을 거의 미친 듯이 검색했으나 무지한 나에겐 나타나주질 않았다. 아직까지 직업이 머리 굴리는 직업이라 늙은 머리 계속 굴렸다. 전깃불이 번쩍 들어왔지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성음악 작곡가 이대성(요한) 형제에게 물어 보리라고 ... 그리고 얼마 후 소식이 왔지만 그런데 반만 기쁘다 말았지! 기도 원문도 받았고 간절한 우리의 기원을 담은 뜻도 알게 되었건만 약효가 없어졌으니 ... 전례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판정. 마치 F. Schubert(호수 위의 미인)"Ave Maria"처럼(이건 간간히 들어 알고 있지만 서도 거기에 "엥베르주교"의 친구 C.Gounod의 "Ave Maia" 까지도 그런데 미사후엔(전례가 아니면) 부를 수 있다나요? 비록 그렇지만 LARGO에 붙여진 기도문이 너무 마음을 움직이고 음악과 아주 잘 어울리고, 우리 성음악 가족에게 참고될 내용이 될 것 같은 생각에 받은 글을 다시 소개한다.
퍼 올림 "안녕하십니까? 문의하신 O mio Signor의 가사를 저도 알지 못했으나 며칠 간 이태리 작곡가 협회 싸이트를 뒤져서 알만한 작곡가들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오늘 새벽에야 그 중 한분이신 마에스뜨로 마리아노 가라우(Mariano Garau)씨께서 제게 악보을 파일로 보내왔습니다. 이를 다시 한 쪽으로 재편집해서 이곳에 올립니다. 다시한번 Maestro Garau씨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Grazie mile Maestro Garau quello che mi hai fatto trovare questa sparitutura. Grazie infinite ancora.
죄송합니다. 새벽에 작업을 하다보니 악보의 일부가 잘려나간것을 모르고 그대로 올렸습니다. 가사 내용을 번역해 올립니다.
O mio Signor, Ti sento in me! 오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 제 안에 계시나이다.
Signor, che pace m’avvolge l’anima se parlo a Te! 주님, 당신을 증거하면 제 영혼엔 평화가 깃드옵니다
Deh, resta in me! Vorrei sommergere in questo tenero, salvan te amor! 오, 제 안에 머물러 주십시요. 당신의 부드러움 안에서 , 당신만을 사랑하오리니 저를 구원해 주소서.
Non mi lasciar, Signor, ah, non mi lasciar! 주님, 저를 버리지 마소서, 아, 저를 내치지 마소서
O Vita e Luce del cuor se ne’tuoi palpiti io so sperar, non mi lasciar. 오, 저의 삶과 마음의 빛이 당신의 고동을 간구 하오니, 저를 버리지 마소서.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1993년 로마 교황청 가정평의회와 이탈리아 주교회의에서는 영화음악 주제곡, 상업광고 음악, 예술 가곡, 오페라 아리아, 독일가곡 등은 로마 가톨릭 미사전례에서 전례의 본래의미를 해치는 곡들임으로 전례중에 사용되어서는 절대로 아니 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곡들로는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와 구노의 아베마리아, 헨델의 라르고(가사를 바꾼 o mio signore도 포함) 그리고 폴 사이몬이 작곡한 주님의 기도와 결혼 행진곡임을 구체적으로 명시했으며 이 문헌에 교황청에서 발표되자 이탈리아는 베니스 교구에서 제일 먼저 받아 들여 교구내 모든 전례예식에서 금기로 지목된 곡들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교구장 명의로 각 본당에 지시되었습니다.
아래는 그 문헌의 일부입니다.
dell’Ave Maria di Schubert ha ben poco di festoso, trattandosi del lamento di una giovane donna≫. Un primo documento sulla musica in chiesa risale al 1993: nel "Direttorio di pastorale familiare", la Cei sottolineo che la musica e parte importante nella cerimonia, ma che dovrebbero essere banditi quei canti che possano essere "occasione di distrazione".
l’Ave Maria di Gounod, il Padre Nostro musicato sulle note di Paul Simon, perfino le marcette nuziali - ≪consunte dall’uso cinematografico e pubblicitario≫ - vengono bandite. ≪Da evitare≫ anche brani operistici, colonne sonore di film, arie o lieder, in primis l’Ave Maria di Schubert e il "Largo" di Haendel.
또 한가지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립니다. 2000년 전 세계 청소년 성체대회때 로마에서 벌어졌던 일입니다. 당시 로마 시 주변에 약 2백여 만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교황님을 모시고 야외미사를 드릴 때였습니다. 초청가수였던 안드레아 보첼리가 교황님 앞에서 봉헌때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를 멋지게 불렀습니다. 당시 저는 취재차 그 현장에 있었는데 교황님께서 한번 물끄러미 보첼리를 쳐다보셨는데 심기가 편치 못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당장 그 다음날 이탈리아 신문에서 화제성 기사로 보도되었습니다.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등 전례에 부를 수 없는 곡들을 교황 앞에서 불렀으니 말입니다. 이렇듯 금지된 곡들은 미사 후에는 부를 수 있습니다. 전례 중에 불러서는 아니 됩니다."
PS 전에 청년성가집 관계로 이 게시판에 불꽃튀는 토론이 있었을 때 지금 대구에 계신? 김종헌 신부께서 어느 글에서 말씀하시길 Mocedades가 불렀던 "Eres Tu"곡에 대입한 "주님의기도"는 절대로 안 된다고 하셨는데 상기의 연유때문 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어떤지는 몰라도 평화 방송의 생활 성가에서도 가끔 올려졌고 성당에서 청년미사때 "주님의기도"를 그 곡으로 불러 들러본 풍에 괞찬다고 생각됐었는데 동기가 순수해서 그러지 않은지 ..., 그리고 혼배 미사때 결혼 행진곡도 마찬가지라? 그거 듣기 위해 성당에서 그리고 예식장에서 또 할 수도 없고 어떤 탈랜트는 같은 사란과 여기,저기 신혼여행하며 세 번씩이나 결혼식 했다고 매스컴에서 한때 떠버리기도 했지만 좋은 음악을 두고 순수하지못한 동기로 활용 할 수 없다는 제약에 애석함과 안타까움과 섭섭함을 금 할 수 없다.
이것도 순명을 어기는 죄(Culpa)가 될런지는 모르지만 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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