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저도 지휘해요(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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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성석 | 작성일2002-05-06 | 조회수704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지휘자님? 이렇게 매일 성당에 연습하러 나오면 집에 가면 자매님이 좋아합니까?" (부활대축일 연습을 위하여 매일 연습할때...) 하고 알토 파트장 (율릿따)자매님이 물어 봅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벌써 포기하고 산지가 얼만데요." (후딱 세월만 13년 지나 버렸습니다. 이성당에는 3년째) 그리고는 소주 한잔하고 집에와서 이글을 씁니다. 다음 회식때 얘기해 주려고...
연습도 해야하고 가정도 더욱 중요하니 낮에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열심히 빨래도 해 놓고 청소도 하고 틈틈이 아이들 숙제도 봐주고 악기도 하나씩 가르칩니다.(맞벌이인 관계로...) 특히 저는 빨래하기를 좋아합니다.(소록도의 강길웅 신부님과 같음)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의 옷은 문지르면 문지를 수록 사랑은 커진답니다. 그것도 속옷은 삶아 빨아 하얀색의 옷을 탁탁 털어 널때 그내음과 기분은 여러분이 성가를 잘 할때와 같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빨래를 하면서 단원 여러분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녁에 연습하러 나오시려면 집안일도 더욱더 열심히 하고 나오셔야 할텐데... 식구들 반찬도 평소보다 한가지 더 정성들여 만들고 집안 청소도 더 깨끗하게 하고 빨래도 남김없이 다 해놓고 말입니다.
물론 일을 하면서 연습하는것 잊으시면 안됩니다. 클래식 음악 틀어놓고 (성가는 더욱 좋고...) 큰소리로 성가도 한번 불러가면서 말입니다. 어제 배운 라틴어 성가는 큰소리로 외울정도로 발성을 하면서 하십시요. 가톨릭 성가 528곡중 다 외우는 성가가 100곡은 ...(저도 안됩니다)
2002년 5월 6일 대구 대교구 태전동 성당 그라씨아 성가대 지휘자 이 성석 (T.Aquinas)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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