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분노와 허탈,기나긴 기다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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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문교 | 작성일2002-06-12 | 조회수1,122 | 추천수16 | 반대(0) 신고 |
#3914 유인곤님의 고뇌에 찬 글을 읽으며 많은 부분을 공감합니다. 님께서 지적하신대로 오늘의 전례음악 실태가 이 지경에 이르른 것은 만에 하나라도 ’미사경문 개정에 동참했던 분’들이 음악적인 고려를 도외시 한것이 사실이라면 그에 대한 과오도 크겠습니다만, 동시에 <한국천주교회의 성음악을 책임지신 분>들의 책임도 매우 크다고 여깁니다. 성음악을 책임지신 사제를 비롯한 중요인사들께서 미사경문 개정작업에 동참하였음에도 그 결과가 오늘에 이르른 것이라면 과연 그 분들은 개정위원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셨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으며, 또한 어떤 이유로 인하여 위원회에 동참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직무유기’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무례를 무릅쓰고 감히 여쭙겠습니다. 명동성당 주임이시며 서울대교구 음악감독이신 백남용 신부님께서는 저희 수많은 평신도 성음악 종사자들의 해묵은 고뇌에 관하여 알고 계시는지요. 아니면 고고한 명동성당의 성음악만을 관리 감독하시며 여타 교회의 평신도 성가대원들의 불만쯤은 한 가닥 바람소리 쯤으로 여기시는지요.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내에 존재하는 유수한 종교음악 연구소에 계신 덕망높은 신부님들께서는 언제까지나 ’연구’만을 하고 계실런지, 그 연구의 결과는 과연 언제쯤이면 저희들의 부족한 입술로 불리워 질 수 있을런지 답답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이제는 한번쯤 본 성가게시판에 나오셔서 편협하게 엉킨 저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성가가 좋아서 삼십줄에 시작한 못난 성가대원의 나이가 이름만 그럴듯한 지천명을 지나고 보니 답답하고 옹졸한 마음에 몇 자 적었습니다. 용서 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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