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최 선생님께 여쭙습니다. | |||
---|---|---|---|---|
작성자박봉용 | 작성일2003-06-01 | 조회수666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오늘은 성모님의 달, 마지막 날로써 명동을 포함해 각 본당에서 한달 동안 정성을 다해 성모님께 바친 모든 것들이 "성모의 밤"을 통해 마무리되는 그러한 날이었습니다. 성모의 밤에 늘상 정성을 다해 불렀던 아이힝거의 "천상의 모후여 기뻐하라 알렐루야" (regina caeli) 가 생각나는 성모님의 달,끝밤입니다. 선생님께서도 성모님을 통한 기쁨충만한 한 달이셨길 바래봅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아래 선생님께서 정통한 분박하는 법을 알려주셨듯이.. 그와 관련해 선생님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선생님께서 명동에 오래계셔서 아시겠지만 명동의 파이프오르간 잔향과 관련, 제가 감히 아뢰옵건대는...
[오르간의 잔향으로 인한 성가 개창시 박자 불일치]
반주자가 오르간대에서 touch 하는 time, 그 touch로 나오는 오르간 음을 듣고 선창을 해야하는 미사해설자가 과연, 반주자의 박자와 엇갈림 없이 조화로이 신자들의 개창을 도울 수 있을지 여쭙습니다.
(아마도 이 문제는 명동에만 해당되는 것이겠습죠?!)
선생님! 나름대로, 해설자들은 이런 know-how 를 갖고 있답니다.-
’들려오는 오르간 소리를 들어가며 시종일관 노래하지 않기’ 대신 반주자의 전주박자를 정확히 집고 그 박자로 선창하기.. 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오르간 소리를 듣고 노래를 하는 습성들 때문에 세월아 네월아 박자가 계속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반주자의 전주부 박을 기준삼아 전주 후 선창을 그렇게 하는 것입죠. (다소, 반주자와 않맞는 느낌이 들때가 있슴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박자불일치를 피하기 위한 옳은 방법이 되겠는지요? 선생님!~
예전입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의 1988년 ’오라토리오 서울’ 창단연주회때, (제 기억입니다. 선생님~) 리허설때 반주자 누님이 호되게 혼난적이 있었습죠 선생님의 비트를 그 누님이 계속 뒤쫒아 갔었던것같습니다. 단원들도 박자가 맞지않는 듯해 어리둥절했고, 급기야 선생님께서
"(반주자에게) 오르간 소리듣고 들어가지 말라고!!......."
그때 선생님의 꾸지람은 오르간 touch time과 나오는(들리는) 소리의 갭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신 꾸짖음이셨던걸로 기억합니다.
명동은 파이프오르간대와 파이프가 성당 맨 뒤에 있고 성당 맨 앞인 제대 옆에 해설자가 있어 성가 선창을 함에 있어 그 갭이 얼마나 클지 그냥, 가늠이 됩니다.그래서 반주자와 않맞는 느낌이 들겠거니 생각하구요.
너무 빠르다거나 느리다는 느낌이들어, 반주를 들으며 노래를 하게되면 결국 더 늘어지고 그 반대로 반주자의 전주 비트를 기준으로 일단, 개창하는 신자들과 해설자가 노래를 하다보면 어떤때는 반주자가 그 비트로 가지않고 늘어진다는 느낌도 들고. (이런 경우는 반주자가 늘어지는 경우인가요? .....)
이런 일이 종종 있어 그 느리고 빠름에 반주자와 해설자(신자)가 서로 trouble이 생기는 때가 있습니다....(따로따로...)
선생님! 어떻게 하면 ’Beat의 trouble’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을지요? (현실적으로 그러기는 너무 힘든것이겠지만은요~) 적어도, 같은 박자를 공유할 수는 없는 것인지요?
예전에 명동에서 지휘하실 때,그렇게 잘 집어 주셨고 ... 지금 아래 글에서도 그러하시듯..... 선생님의 명쾌한 답변! 분명, 계실줄로 사료됩니다.
루까 拜上
선생님^ 건강하십시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