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리니따스 성음악연구회에서 다음과 같이 성음악 미사를 봉헌합니다.
미사 주제 :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요한 6,41-51)
집전 : 양 홍 에우세비오 주임신부님
장소 : 잠원동 천주교회(전철역 3호선 잠원역)
일시 : 2003. 8. 9. 저녁 7시
지휘 : 김인곤 요셉
반주 : 김연수 마태아
특송 : 금번에는 특별히 이형진 보나벤뚜라 형제님의 창작곡 Ave Verum을 선곡
미사곡 : Bruckner, Josef Anton(1824.9.4∼1896.10.11)의 C장조 미사곡
성가 : 34번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 342번 제물 드리니, 166번 생명의 양식, 43번 영원한 생명 등
- 이형진 보나벤뚜라 : 1992년이래 암사동 천주교회 청년성가대 지휘 중. 2001년 전자물리학과 졸업. 다수의 게임음악 및 주님사랑, Ave verum 등 작곡. 본 특송은 1999년 제3회 청년 창작성가 경연대회 대상 수상곡.
- 작곡동기 : 중 2 때 Mozart의 Ave Verum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아 음악을 독학. 미사 중에 처음 성당에 나온 막내여동생이 십자가상의 예수님을 보고 "누가 십자가에 못 박았나?"하고 크게 가슴 아파하던 것이 계기가 되어 ’난 신자로서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십자가를 받아들이지 않았나?’ 하는 죄책감에 Mozart의 Ave Verum과 같은 가사로 작곡하게 되었음.
- 가사 : 돌아가신 예수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가사를 지었다고 상상하였음. 이에 따라, 전주 부분은 예수님과의 추억을 회상하고 돌아가신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며, 전주 전 나레이션은 미사 때 신부님이 하시는 성찬의 전례 도문으로 예수님에 대한 기억이 교차하는 부분임.
- ’성체안에 계신 예수 동정 성모께 나신 주’ 부분은 음역이 낮지만 고결하게 표현하고자 소프라노 솔로를 택하였으며, ’상처입어 뚫린 가슴 물과 피를 흘리셨네’ 부분의 조바꿈은 고통과 심경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고, 특히 ’흘리셨네’ 전후에 있는 반음하강 조바꿈은 ’흘리셨네’의 ’하강’의 개념을 말함. ’우리들이 죽을 때에 주님 수난하심 생각케 하소서 ∼’ 부분은 죽은 후의 세계에 대한 소망이 담겨있음. 또한, 후주의 종소리는 성체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고자 하는 사람의 소망을 말함(악보엔 없음).
미사곡 : C장조 미사곡 (Bruckner, Josef Anton(1824.9.4∼1896.10.11))
화음 진행 및 구성이 독특하며, 지휘자에 따라 성가의 풍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평범한 듯 보이면서도 결코 단순하지 않은 곡으로 보입니다.
- Kyrie는 작곡자의 후기 미사곡에서 자주 나타나듯이 르네상스 다성음악의 순수한 음향을 추구하고 있고, 오늘 불리지는 않지만 Credo는 후기 낭만주의적인 반음계적 작법으로 만들어짐. 또한 Benedictus는 모차르트의 작풍을 꼭 닮아있음. 이 미사곡은 16세기 다성음악의 순수한 음향이나, 19세기 낭만주의의 웅장한 효과를 동시에, 하지만 서로 이질적이지 않게 사용하면서 시공을 초월한 깊은 신앙을 표현하는 특징을 갖고 있음.
- Anton Bruckner : 19세기 후반 최대의 교회음악가로서 오스트리아 제3의 도시 린츠 근처의 안스펠덴 출생. 학교 교사의 맏아들로 태어나, 성당 합창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어머니에 이끌려 미사에 참가하면서 음악에 뜻을 두게 되었음. 성플로리안 수도원의 오르간 연주자로 일하면서 J.S.바흐의 작품과 G.P.팔레스트리나, A.가브리엘리 이후의 교회음악 연구를 계속하여, 《레퀴엠》(1854)과 《미사 솔렘니스》(1854) 등을 쓰고 30세가 넘어서야 교사직을 떠나 음악가가 됨.
- 낭만주의가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서 단 한 곡의 가곡도 단 한편의 오페라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은 채 오직 오르간 연주와 작곡 활동을 하다가 교향곡 분야에만 창조력을 집중시킴. 그의 교향곡은 자신의 종교적 합창곡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미사 혹은 떼데움에서 종교적 주제들을 인용하기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심오하고 종교적인 분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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