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도대체 어찌해야 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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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보현 | 작성일2004-01-26 | 조회수88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서울 한 성당의 성가단원입니다...
공갈젓꼭지를 빼앗긴 아기의 심정으로 글 올립니다....
밑에 4000번 정도까지의 게시물을 읽어 봐도
아직도 정리가 안 되고 어찌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청년미사시 미사곡 선정의 문제와 악기 사용의 문제입니다...
성음악 연구회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미사는 ’거룩하고, 경건한’것이기에
이런 분위기를 해치는 전자 악기와 타악기의 사용은 금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고
(물론, 용어 정립이 되지 않은 소위 ’생활성가’를 포함하여...)
몇몇 생활성가 작곡하시는 분이나 생활음악 연구소 측에서는
옹호하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전자의 의견이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 본당에서는 98년부터 신상옥씨의 미사곡을 선정해서 미사중에 청소년 성가집을
가지고 전자악기(키보드, 일렉 또는 앰프 기타, 베이스 기타)와 드럼으로 창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래 신부님이 바뀌면서 악기 사용을 금하고, 창미사곡을 가톨릭성가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바꾸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에 이곳 저곳 찾아다니며 도움이 되는 글들을 읽어 보았는데...
결론은 신부님이 하라면 해야된다는 것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물론 소위 생활성가가 기존의 성가들(그레고리안 이던 가톨릭 성가던) 보다
곡의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세속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곡들을 부른다고 해서 신앙이 없어지고, 세속화 되며, 미사분위기를 해치는
것입니까? 그렇다고 100% 자신할 수 있습니까?
저는 7년 정도의 성가대 생활을 해왔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이 봐왔습니다..
저희는 청년입니다...
어린이가 어린이 성가로 미사를 봉헌하듯이 저희도 저희만의 색깔이 있는
미사곡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싶습니다...
청소년 성가집과 그외 많은 생활성가들 왜 만드셨습니까?
왜 그걸 만들어내고 판매해서 저희 청년들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겁니까?
그 모든 것을 만들어내고 사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한 번이라도
공지하거나 알리셨습니까?
미사에 사용해도 되는 곡 하면 안되는 곡 구분해서 알려주셨냐 말입니다...
제가 갓등 성가대를 안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근데 왜 저는 한번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는지요...
물론 깊은 연구와 공부도 하지 않은 채 곡을 사용한 저희도 잘못이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왜 시작했을까하는 회의만 생길 뿐입니다...
저희 본당 청년 성가대 모든 단원이 탈단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누가 책임져야 하는 겁니까?
정말 답답할 따름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맘 상한 상태에서 글 올려 죄송합니다...
제발 생활음악 공부하고 연구하시는 분들 명쾌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연구물이나 논문 등의 성과물 좀 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 글에 혹시나 마음 상하신 분들 있다면 죄송하구요...
7년이 넘게 몸담았던 성가대가 없어진다니 흥분이 되서 말을 막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진실된 마음이기에 수정하거나 하지 않겠습니다..
충고글 감사히 받겠구요...
제발 대안이 있는 비판글 올리시기 바랍니다...
비난의 글은 사양합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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