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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화신문]FABC 제8차 정기총회 개막미사는 국악미사로 진행
작성자신동린 쪽지 캡슐 작성일2004-08-20 조회수1,038 추천수2 반대(0) 신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준비한 것 이상 성과 거두길

○…FABC 제8차 정기총회 개막미사는 17일 오전 10시30분 대전가톨릭대 성당에서 가톨릭국악 전례단(단장 백기태 수사)의 '풍악을 울려라' 성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십자가를 앞세우고 주교단 입장으로 시작해 국악미사로 진행.

 봉헌 때는 '생명문화를 지향하는 아시아 가정'이라는 총회 주제를 드러내듯 7명의 아이를 둔 네오까떼꾸메나또 공동체 평신도 대표인 성종범(토마스 아퀴나스)·지영신(크레센시아)씨 부부가 성찬 예물을 봉헌.

 영성체 후 개막식에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 로베르 사라 대주교는 기조연설 도중 "신부님 수녀님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라며 한국말로 인사, 박수를 받고 또 연설을 끝마치면서 "감사합니다" 하고 다시 한국말로 인사.

 ○…개막미사에 앞서 오전 9시 대전가톨릭대 진리관 대강당에서는 총회 참가자 전원이 모인 가운데 총회 오리엔테이션이 진행. FABC 사무총장 고미스 대주교는 30여분간 FABC 역사와 조직, 임무 등 전반적 업무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FABC 평신도 위원 마리아 코라존씨의 사회로 각국별 참가자를 한명 한명씩 소개. 이 자리에는 안재웅 아시아교회협의회 사무총장도 함께 해 축하인사를 하며 총회 성공을 기원.

 ○…16일 오후 6시 정하상 교육회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는 총회 참가자들과 미국 주교회의 관계자, 정계, 종교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해 FABC 제8차 정총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

 최창무 대주교는 환영사에서  "한국교회는 지난 2000년 FABC 사무국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번 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며 "이번 총회가 아시아의 모든 가정에게 생명문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가 준비한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환영.

 김수환 추기경은 축사에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속담처럼 가정이 붕괴되면 모든 것이 붕괴될 만큼 가정의 가치는 소중하다"며 가정의 중요성을 역설.

 ○…환영만찬에는 한국정교회 트람바스 소티리오스 대주교, 대한성공회 서울관구장 정철범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백도웅 목사, 원불교 교정원장 이혜정 교무 등이 타종교 대표로 초청돼 참석.

 소티리오스 대주교는 "이번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아시아에서 가톨릭 교회가 더욱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모든 그리스도교가 일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고, 백도웅 목사는 "이번 총회가 아시아가 안고 있는 당면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

 ○…14일 오후 2시 이탈리아 항공편으로 입국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 로베르 사라 대주교를 필두로 FABC 제8차 정총 참가자들이 17일까지 속속 입국. 한국 주교회의 사무처를 주축으로 구성된 지역조직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인천공항 1층 입국장에 '이벤트 카운터'를 14일부터 17일까지 24시간 운영하면서 대회 참가자들을 대형버스와 승합차로 대회장까지 수송.

 대회장에 도착한 각국 대표들은 대전가톨릭대 진리관 현관에 마련된 안내 데스크에서 등록. 대표들은 총회 자료뿐 아니라 한국교회를 소개하는 책자와 CD, 부채, 시계, 우산 등 뜻하지 않은 기념품을 푸짐하게 받자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이번 총회에는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대만·홍콩·인도·인도네시아·일본·카자흐스탄·라오스-캄보디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브룬디·몽골·미얀마·네팔·파키스탄·필리핀·스리랑카·태국·베트남·동티모르·우즈베키스탄 등 23개국과 옵서버로 교황청과 미국, 호주 등 26개국에서 185명이 참가. 신원별로는 추기경 6명, 대주교 25명, 주교 60명, 신부 30명, 수도자 10명, 평신도 54명이었다.

 ○…한국에서는 주교회의 대표로 주교회의 의장 최창무 대주교와 이기헌·유흥식 주교, FABC 위원회 위원으로 강우일(FABC 평신도위원회 위원)·이병호(FABC 성직자위원회 위원) 주교, 주교회의 특별참가자로 장봉훈·최기산·염수정 주교가 참가. 또 자문 참가자로 정연정(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총무)·김민수(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김동춘(서울대교구 사목국차장)·박기석(군종교구 홍보국장) 신부가, 평신도 자문 참가자로 손병두·한홍순·최홍준(한국평협), 최경숙·이은표·신현정(대전교구), 이미영(우리신학연구소), 김선실(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송영철·한승옥(M.E)씨 부부, 김인혜(마리아사업회)씨 등이 참가했다.

 ○…이번 총회를 위해 지난 4월 조직된 한국주교회의 지역조직위원회는 참가자 영접부터 숙소 배정, 차량운행, 회의진행 등 모든 일정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해 FABC 사무국 관계자들을 흡족하게 했다. 조규만(주교회의 사무처장) 신부를 비롯한 신부 6명과 주교회의 사무처 및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직원 23명, 자원 봉사자 54명 등 총 83명으로 구성된 지역조직위원회 임원들은 안내·통역·차량·세탁실 봉사 등 궂은 일을 마다않고 수행했다.  
           이연숙 기자
mirinae@pbc.co.kr, 리길재 기자teotokos@pbc.co.kr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사진설명)
  1. 김수환 추기경과 최창무 대주교 등이 16일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주요 인사들. 왼쪽부터 최 대주교, 김 추기경, 사라 대주교, 다르마타마자 추기경          2.  총회 개막미사에서 국악미사곡을 연주하고 있는 가톨릭국악전례단원들           3. 아시아 각국 대표 주교들과 사제들이 총회 개막미사를 함께 집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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