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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남터 제 7회 순교자현양대회 폐막 국악미사를 마치고
작성자김학만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20 조회수740 추천수3 반대(0) 신고

안녕하세요. 순교성지 새남터 성가대 지휘자 김학만 프란치스꼬입니다.

 

9/19일 새남터 제 7회 순교자현양대회 폐막 국악미사를 마쳤습니다.

국악미사는 가톨릭 국악 실내악단(우리소리 관현악단)과 함께 강수근 신부님의
국악미사곡을 사용하였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미사곡의 각 곡들이 가지는 의미와 배경이 다른데,
주관적이지만 강수근 신부님의 이 미사곡은 기본적으로는 미사곡의 각 곡들의 가지는
뉘앙스를 가장 기본적인 밑바탕으로 하셨지만, 여기에 머물러지 않고 텍스트가 주는 느낌을
우리정서에서 재해석하셨고 여기에 강수근 신부님의 깊은 상상이 더해졌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 결과 일반적인 미사곡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 우리의 정서로 재해석한 미사곡이라 이해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곡해석에서 자비송과 하느님의 어린 양, 대영광송의 일부를 우리 정서에 최대한
부합되도록 의도하였습니다.

또한 최대한 국악적인 느낌을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화성에 근거한 4부보다는
단부로 가능한 한 민요나 창과 같은 맛이 나도록 하였습니다.

 

특송으로는 국악풍의 순교자의 마음, 순교자 찬가 등 2곡 봉헌하였고
모든 곡을 국악악단의 반주로 연주하였습니다.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경쾌한 장단의 알렐루야가 끝났을 때,
회중석에서 와~하는 짧고 작은 함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퇴장 성가인 천주공경가를 끝났을 때 박수가 터졌습니다.
어색하게 회중들에게 간단히 인사를 드리는 헤프닝도 있었습니다.
퇴장 성가가 시작전에 이미 미사는 끝난 상태니...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미사 후에 회중들에 반응은 대단하였던 것 같습니다. 감동적인 미사였다는 분위기였구요..
물론 저와 단원들에게도 찡하게 필이 꽂히는 감동적인 미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새남터에서 순교자 현양대회에서 국악미사는 순교자 현양대회의 의미와 국악미사곡,
국악풍의 성가들이 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 감동적인 미사가 되었다고 조심스레 자평해봅니다.

 

끝으로 좋은 연주로 호흡을 맞추어주신 가톨릭 국악 실내악단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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