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Re:성당에 왔다는 기분이 들어야지요.
작성자김창석 쪽지 캡슐 작성일2004-09-30 조회수1,084 추천수2 반대(0) 신고

부산가톨릭합창단 전산부장 김창석 바오로입니다.
예전부터 계속 생각해 왔던 저의 생각은 하나입니다.

미사드리려고 성당에 갔는데, 성당에 왔다는 기분이 들어야지, 야유회나 졸업식 파티 등에 와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성당이 락페스티벌 연주회장도 아니고, 성가대가 폼내고 잘난척 뽐내는 발표회장도 아닌 거룩한 미사인데, 성당에서의 고유성 - 미사참례의 진정한 맛을 느끼게 해 주는 무수한 성음악을 두고 왜 우리는 자꾸만 가톨릭교회의 성음악을 멀리하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작곡된 가톨릭교회의 성음악 악보가 없습니까? 모차르트 이전시대처럼 교회밖에서는 노래할 수 없게끔 규제를합니까? 결론적으로 보면 가톨릭교회의 성음악의 진정한 맛과 향기를 느끼지 못해서라고 봅니다.

클래식을 저는 칡뿌리에 비교를 많이 합니다. 처음 십어보면 쓴맛이 납니다. 그렇다고 몇 번 십어보다 뱉어 버리면 그 뒤의 진정한 칡의 단맛과 은은한 향기를 모르게 되고, 처음부터 단맛이 나는 껌을 찾게 되지요. 그러한 껌은 몇 번 십다가 단맛을 빨리 잃게 되면 더 강렬한 단맛이 나는 또 다른 껌을 찾게됩니다.

반면에 칡뿌리를 끝까지 십어보세요. 갈수록 단맛은 더욱 더 나며, 그 향기는 단맛 이후에도 계속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진정한 맛을 느낀 사람들은 다음에도 처음의 그 쓴 맛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면서 계속 칡뿌리를 찾습니다.

성당에 처음 온 예비신자, 비신자, 다른 종교신자 등 그들이 성당에서 "아! 이것이 성당분위기구나"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가톨릭교회의 성음악이 성당에 울려 퍼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칡뿌리를 십겠습니까, 아니면 껌을 계속 바꿔가며 십겠습니까?

Tina Benitez : 사랑의 송가 [가톨릭성가 46번]

지휘 : 이성훈
오르간 : 노은주

합창 : 부산가톨릭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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