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가대 마스터 클래스를 마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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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유재 | 작성일2005-02-07 | 조회수753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4주간의 마스터클래스가 주임신부님의 '성가대와 영성생활'이라는 강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의도한것은 아니었는데 첫주와 마지막 주는 성가대를 하면서 가져야 할 신앙생활, 마음가짐에 관한 강의로 둘째 주와 셋째 주는 기술적인 부분의 강의로 배치가 되어 졌다. 이는 순전히 강사선생님들의 시간표에 따라 배치된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매우 좋은 배치가 된것같아 흡족하다. 첫째주 김건정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나역시도 평소 생각지 않았던 부분, 몰랐던 부분이 많았음을 느끼며 공부를 많이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생님의 열강에 첫주 강의에 참여했던 분들 모두 흡족해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둘째주에는 발성에 관한 강좌를 했는데 성가대원분들이 얼마나 이런 부분에 목말라 있었는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았다. 희년의 집 2층 강의실이 서있을 장소도 없이 꽉 들어 찼다. 고양시 주변 지역 성당은 물론 이고 파주, 문산, 의정부, 서울 심지어 여주성당에서 까지 버스를 대절하여 오신 분들의 열성이 놀라울 뿐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그다지 흡족해 하시는 것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무언가 많은 것을 배워 가고자 오신 것 같은데 강의가 단원분들 욕심에 흡족하지 않았나 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였는 지도 모르겠다. 발성이라는 것이 하루 2시간 듣는다고 아 이거구나! 하고 알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강사로 초빙된 선생님이 다소 미흡했다는 것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그렇게 많은 인원을 앞에 놓고 발성에 대한 강의를 할 기회는 많지가 않다. 당연히 강사 선생님도 어색했을 것이고 ... 다음에 이런 기회가 주어 진다면 발성에 관한 강좌는 조금더 다른 방법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셋째주는 내 강의 였다. 음악의 기초 이론과 종교음악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데 욕심이 너무 과했었는지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도 시간이 부족하리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이 정해져 있었는데 그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전달하려 했나보다. 당연히 1부 화성학 강좌는 속성으로 진행되었고 그렇게 진행한 만큼 들으시는 분들도 상당히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2부에는 음악사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낭만시대 초기까지 이야기 하려 했던 것이 르네상스도 이야기 하지 못하고 끝나 버렸다. 나머지는 두고 두고 조금씩 연습시간에 이야기 해 드려야지...^^! 오늘 주임신부님의 강좌를 들었다. 일이 있어 강의신간에 조금 늦었기는 했지만 1시간 30분 정도의 분량을 신부님께서 꽤 충실하게 준비하신 것이 눈에 보였다. 사실 제목을 내 마음대로 정해놓고 (성가대와 영성생활) '신부님 이런 내용을 강의해 주세요!'하고 일방적으로 부탁드렸으니 신부님께서도 꽤 난감하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강의시간 내내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좋은 이야기들을 준비해 주신 신부님께 감사 드린다. 이제 우리가 준비했던 4주간의 강의가 모두 끝났다. 그리고 이 강의를 끝으로 사순, 부활을 준비해야 한다. 분명 4주간 배웠던 것들은 앞으로 연습을 준비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비록 눈에 띄는 변화는 없겠지만 나무에 밑거름이 좋으면 나무가 충실하게 자라듯이 우리역시 그런 좋은 밑거름을 깔아 놓은 것이다. 또한 이번 강의를 통해 주변의 다른 성가대분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는 것도 좋은 기회일 것이다. 앞으로 주변 다른 성가대들과 함께 더욱 충실한 마스터 클래스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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