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음대 해외 학력,경력 기재 문제 생각해 봅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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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인호 | 작성일2010-06-29 | 조회수1,81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아랍-이슬람세계에서 왕은 3명 뿐입니다.
요르단, 모로코 그리고 사우디 단 3개국에 대하여 왕국의 지위와 왕의 호칭을 허락하지요.
요르단과 모로코의 국왕은 선지자 무함마드(Muhammad)의 혈통으로서 왕으로 인정받고,
그러나 사우디는 돈과 땅 크기로 샀으니 왕도 격이 다릅니다.
이외의 나라들에 대하여는 왕이 아닌 셰이크(Sheikh)로 칭합니다.
이리 어려운 셰이크 칭호를 졸업만 하면 받게 되는 대학이 있으니
카이로의 알 아즈하르 (Al-Ajhar)대학입니다.
이슬람 세계의 신학과 문학등 정신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전체 이슬람 세계의 존경을 받습니다.
누구나 존경을 받고 싶어 하며 학위나 연구실적을 통해 자신의 공부를 정당하게 평가 받고 싶어 합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 일인지 자신이 유학중에 공부한 내용과 결과에 대하여
두리뭉실 표기하는 경우가 많고, 국내대학 출신들과 달리 명료하지 않은 경우가 흔합니다.
왜? 국내대학을 중도에 포기한 분들은 ‘중퇴’로 써야 하고,
반면에 외국에서 중도포기한 분들은 “수학” 만을 고집하는지 생각해 보신 바가 있으십니까?
이미 연예계에서 학력 부풀려 쓰기가 만연하다가 곤욕 치른 바가 있지만
가깝게는 우리들이 자주 가는 병원 벽 액자에 줄줄이 걸려있는 영문 증명서들이
대개 3 일에서 일주일 정도 교육받으면 발행하는 것들이니
다음에 병원에 가시면 이를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이런 증명서가 뭐 대단한 것쯤으로 오해를 합니다.
개신교 목사들이 가진 박사학위 중에 상당수가 문제 있는 학위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학위가 필요한데 정규교육기관에서는 어렵고
그러니 대충 그럴 듯한 종이 한 장 받아서는 ‘박사님’ 칭호를 받습니다.
성음악 봉사자들 가운데는 국내서만 공부를 하신 분들, 또 전공을 하지 않으신 분도 많습니다.
전공을 하지 않으신 봉사자들의 경우 대단한 공부량과 전례지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가끔은 주눅들 정도로 - 발표회 마다 등장인물들에 대하여 -
깨알같이 박혀있는 학력이나 경력을 보면 학력인지 경력인지 아리송하기도 하고
어떤 종류의 기관에서 무엇을 얼마나 공부하였는지 알기 어렵게 합니다..
분명한 것은 ‘중퇴’는 절대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유학경력자들이 자신의 유학내용을 옮길 경우 부풀림 없이
보다 정확하고 보는 이들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표기하기를 바랍니다.
교회와 관련된 직분이나 행사와 관련하여 학력을 포장한다거나 인증되지 않은 기관에서의 수학내용 등을
기재하는 경우라면 이는 분명한 ‘잘못’으로 생각하셔야 하고,
특정나라 혹은 음악과 같이 과정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 더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밝히기를 바랍니다.
독일의 절대 다수 대학들이 국립대학임에도 유별나게 음악전공자들은 대학 앞에 국립을 표기하는 일이나, 수학정도가 기초과정 (Gundsstudium)인지 Diplom과정인지도 명확치 않게 ‘수학’ 으로만 표시합니다.
졸업으로 분명히 표기한 경우가 흔치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래 발산동 본당의 화요음악회에 초청되신 두 분의 경력 기재내용은 매우 분명하며 모범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대개 공부하는 곳이 대학에 속해 있으므로 조금만 알아 보면 쉽지요.
부풀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유럽의 경우 금방 알아 먹기 까다롭습니다. 지역마다 특성이 다르고 대학이 아닌 곳이 주류를 이루는 곳도 있으니 말입니다.
교회와 관련되어서는 주로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는 예가 많은데
이런 경우 공부한 기관이 어디인지 얼마나 공부하고 왔는지 알기 어려운데다
학제 자체가 대학원과 대학이 아예 구별이 없는 곳임에도
무엇을 얼마나 공부하였는지 기록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resume는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국립음악원이 아닌 사설 기관에서 공부한 경우도 게다가 연주회 주최하는 입장에서는
해외 학력과 경력 일수록 환영하게되니 검토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탈리아는 대학을 대신하여 국립음악원 (Conservatorio Statale)이 고등교육기관이고
성악5년, 작곡9~10년,기악10년 과정입니다. 지역별 분포입니다.
Acamedy….라는든가 Institute 등이 학력이나 과정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는 곳인지 등은 사실 알기 어렵습니다.
유학에서 여러사정으로 도중 하차하고 오신 분들도 ‘몇 년 중퇴’ 라고 떳떳하게 밝히면 좋겠습니다.
국내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신 분들은 ‘몇 년 중퇴’로 써야 하고,
인가를 받았는지, 인정을 받았는지 알 길 길없는
각종 Academy나 Institiute 에서 중도 하차 하신 분들은 ‘수학’……
우리들 관념 속에 아직도 서양사대주의 혹은 토종 공부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공인된 인증이 없는 경우의 교육기관이라면 아예 쓰지 않는 것이 도리일 것이고
수상경력도 대외공인 수준에 문제가 있는 정도면 쓰지 않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단기간 수학이라도 본인 자신들이 우선 떳떳하게 밝히고
실력으로 인정 받는 풍토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별 내용없이 길게 늘려 쓴 경력사항을 매냥 보기만 하다가
발산본당 연주회 포스터에서
‘현 국립 국악고등학교 재학’ 이런 담백하고 멋진 학력/경력을 보게 되어 몇 자 적습니다.
활동하는 곳이 교회인 경우 조금이라도 학력이나 경력을 가리거나 포장하는 예가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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