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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시노만 콘서트 관람기
작성자이형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4-30 조회수525 추천수3 반대(0) 신고

웅..

 

게시판 성격에 맞을지는 모르겠네요

 

지난 토요일 4월 28일에 소프라노 제시노만의 독창회가 있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렸는데

 

모든 표가 매진되었고 관심이 아주 많았습니다.

 

(입장권도 상당히 비쌌는데 -_-;;)

 

얼핏보니 우리의 봉남이 오빠(앙드레 김)도 맨 앞자리에서

 

여러 외국인과 같이 관람을 하고 있었습니다.  ^^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슈베르트와 R.스트라우스 등의 가곡을 불렀습니다

 

역시 세계적인 대가답게 훌륭하더군요

 

전에는 드라마틱 소프라노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게 무슨 소프라노인가?  메조소프라노와 무엇이 틀린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시노만......

 

너무나 훌륭하더군요

 

흠잡을 때 없는 발성입니다.

 

조수미(제가 너무나 좋아하는)가 조음점을 일치시키고 온갖 살벌한(?) 기교를 부리는데에 반해

 

제시노만은 노래의 선율과 가사에 따라 조음점을 달리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너무나 고요하고 감미로운 p는 물론이고

 

흑인답게 특유의 ff까지.....(역시 흑인은 몸이 악기인것 같습니다)

 

9시 10분 정도에 공연이 끝났는데

 

커튼콜을 무려 30분 동안이나 했습니다.

 

3~4곡의 앵콜곡을 불렀습니다.

 

역시 훌륭한것은 ’하바네라’

 

그러나 제가 주목한 것은 다른 노래들입니다.

 

흑인영가들을 앵콜곡으로 많이 부르더군요

 

특히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부른

 

’Amazing Grace’는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중에는 관객을 유도해서 허밍을 하게 했습니다.

 

참 대단한 광경이었습니다

 

맨 나중에는 거의 팝스타처럼 사람들이 무대 밑까지 몰려나가 손을 뻗었습니다.

 

한번만 잡아달라고

 

저는 클래식 공연에 그와 같은 광경은 처음 보았습니다. -_-;;

 

관객의 매너에는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만

 

(핸드폰이 울린다거나, 연가곡 중간에 박수를 친다거나....)

 

너무나 훌륭한 연주회였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시면 한 번 들어보세요

 

제시노만

 

정말... 진정한

 

디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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