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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승천 대축일 특집: 믿을 교리 Q&A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

2277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8-11

[성모 승천 대축일 특집] 믿을 교리 Q&A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


성모 승천은 ‘영원한 삶’을 보여준 희망의 징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불러 올리신 분, 성모 마리아. 마리아가 하늘에 올림을 받은 것은 구원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의 구원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이라는 희망을 전해준다.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성모 승천’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짚어본다. 이 믿을 교리에 대한 내용은 마리아수도회 안중한(베다) 수사가 풀어준다. 안 수사는 저서 「복되신 여인 마리아」, 「마리아니스트 기억과 전망」, 번역서 「프랑스 학파 영성과 마리아」 등을 펴냈으며 ‘한국 마리아학회’ 창립 회원이기도 하다.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Notr e Dam, Our Lady : 성모) 대성당 화재로 인류의 위대한 고딕 건축의 문화유산을 잃었을 뿐 아니라 교회 차원에서도 성모 승천을 기리는 대성당을 잃어 그 상실감이 큽니다. 이 아름다운 성당이 성모 승천을 기린다는 것은 성당 파사드에서 잘 볼 수 있는데요. 파사드 중앙에는 성모님의 영면 모습과 그 위로 천상 면류관을 씌우는 모습을 담은 부조가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화마에서 장미창과 함께 살아남았다니 길이 보존될 것입니다. 이 부조는 성모 승천이 성당 완공(1345년) 전인 중세 초엽부터 교회에서 기려지고 있었음을 입증합니다. 

 

 

성모 영면 오래 믿어와

 

Q : 하지만 성모 승천에 관한 교리의 정착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죠. 이 교의는 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5세기에 이르러 정착된 것이죠?

 

A : 소수의 부정적 견해가 있긴 하나 전 교회가 이미 마리아의 영면(永眠)을 믿어 온 것은 사실입니다. 마리아의 승천 교의는 사실상 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5세기에 이르러 정착된 것입니다. 우리는 성모님의 사생활에 대해, 즉 언제 나고 언제 영면하셨는지 알지 못하죠. 다만 정경에서 제외되어 오랜 세월 잊혀진 일부 외경에 성모의 탄생과 어린 시절 등이 기록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교회는 전승으로 성모의 양친과 성모 탄생을 축일로 기념해 왔고 영면 축일도 그 맥락에서 이해될 만합니다. 

 


죽음 완전히 이기시고 천상에 들어올림 받으셔

 

Q : 이에 대해 교회는 문헌을 통해 자세히 밝혔는데요. 비오 12세 교황은 성모 승천 교리를 교의 즉 믿을 교리로 선포하셨습니다.

 

A : 비오 12세 교황은 1950년에 반포한 성모 승천 교리에 관한 교황령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Munificentissimu s Deus)을 통해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거룩한 교부들과 신학자들의 이 모든 논증과 숙의들은 최종적 기초로서 성경에 입각한다. 성경은 하느님의 어머니를 우리에게 마치 눈앞에서처럼 당신의 신적인 아들과 내밀하게 결합되시고 그분의 운명에 항상 참여하시는 분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때문에 그리스도를 잉태하시고, 낳으시고, 젖을 먹여 키우시고, 두 팔로 들어 가슴에 품으셨던 그분께서 이 지상 생애 뒤에 아들로부터 영혼으로는 아니라도 육신으로 분리되셨을 것으로 보기에는 거의 불가능하게 보인다. 우리 구속주께서는 … 당신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어머니 또한 공경하시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어머니가 무덤의 부패로부터 훼손당하지 않게 보전하도록 할 만큼 커다란 영예를 꾸미실 수 있었기 때문에 그분께서 이것을 실제로 하셨다고 믿어야 한다.”(덴칭거 3900,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그러나 가장 기억해야할 것은 2세기부터 동정 마리아께서 교부들로부터 새 하와로 제시되었다는 것이다.”(덴칭거 3901) 계속해 교황께서는 “마침내 당신 특전의 최상의 화관으로서, 무덤의 부패로부터 더럽혀지지 않은 채 보존되셨으며, 또한 당신의 아들처럼 죽음을 완전히 이기시고 육신과 영혼으로, 천상의 지고한 영광으로 들어 올림을 받으시고, 거기서 세세대대 불사불멸의 왕이신 당신 성자의 영광을 위하여, 당신의 고귀하신 어머니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온 교회의 기쁨과 용약을 위하여 … ‘원죄 없이 잉태되신 하느님의 어머니,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께서는 지상생활을 마치신 다음 영혼과 육신으로 천상 영광에 들어 올림을 받으셨다는 것이 하느님에게서 계시된 교의이다.”(덴칭거 3903)

 

 

예수의 형제인 모든 이 영광 누릴 것 기뻐하는 날

 

Q : 그리하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개혁에서 바오로 6세 교황은 이렇게 이 아름다운 대축일의 의미를 반추하게 된 건가요?

 

A : “8월 15일의 대축일에는 마리아의 영화로운 승천을 기념합니다. 이 축일은 마리아의 완전하심과 복되심, 동정의 몸과 흠 없는 영혼이 누리시는 영광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완전히 닮음을 기념하는 축제일입니다. 따라서 이날은 교회와 전 인류에게 그 바라던 종국적인 희망이 실현됨을 보여주는 이미지와 위로의 증거를 나타내는 축일, 즉 ‘같은 피와 살을 지니신’(히브 2,14; 갈라 4,4 참조) 그리스도께서 형제로 삼아주신 모든 이들이 마침내 이 충만한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임을 기뻐하는 축일입니다.”(마리아 전례6)

 

이탈리아 피사대성당 ‘성모 승천’.

 

 

영혼과 육체 함께 하늘에 올라

 

Q : 성모의 원죄 없는 잉태에 이어 승천 교의에 관해서도 규정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죠.

 

A : 제1차 바티칸 공의회 때부터 수많은 추기경과 주교,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교의 선포를 건의했습니다. 특히 마리아는 예수와 불가분의 인물이고 예수의 영광 속에 함께 하는 모친입니다. “예수를 잉태하여 낳으셨고 양육하셨으며 양팔로 가슴에 안으셨던 마리아가 비록 육체적으로는 이 세상을 뜨셨다 하더라도 아드님과 영육 간에 완전히 분리된다는 것은 불가하다.” 이 교의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서, 마리아가 이미 천국에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모가 누린 천상 영광은 그리스도 영광에의 참여

 

Q : 비오 12세 교황이 성모 승천 교의를 선포하신 또 다른 근거는 외경이 아니라 교부들의 가르침인가요?

 

A : 비오 12세 교황은 다마스커스의 성 요한, 콘스탄티노플의 제르마노 등 교부들의 정신을 받아들여 성모 승천 교의를 완성했습니다. “아들을 낳으실 때에 아무 흠 없이 동정성을 간직하신 그분께서 사후 당신의 육신을 아무 부패 없이 간직하셔야 마땅했다. 태중에 창조주를 모셨던 그분은 하느님의 집에 거처하셔야 마땅했다.” 다마스커스의 성 요한의 말씀입니다. “다윗이 기록한대로 당신은 ‘아름답게 나타나시고’ 동정인 당신의 육신은 온전히 거룩하시며 온전히 정결하시고 온전히 하느님의 거처가 되십니다. 그래서 당신의 육신은 무덤의 부패를 모르고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시면서 불사불멸의 빛 속에서 변모되어 새롭고 영광스러운 생명을 얻어 온전한 해방과 온전한 생명을 누리셔야 했습니다.” 콘스탄티노플의 제르마노 또한 이렇게 밝힌 바 있습니다.

 

사실상, 성모 승천 교의는 신자들에게 성모의 죽음과 장례 및 부활 등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마리아의 육체와 영혼이 천상영광에 피승천되었다고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주님의 승천(Ascension)과 성모의 피승천(Assumption)에 대한 차이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성모가 오르신 천상 영광은 당신의 아들의 영광으로 인한 성모 개인의 특전(singular privilege)으로서 그리스도의 영광에의 참여인 것입니다. 또한 예수와 마리아의 밀착성은 어느 경우에도 깨질 수 없는 동반자적 유대로서, 성모 승천 교의가 시사하는 바는 예수와의 관계는 어느 여건 아래서도 이탈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성모 승천 교의는 교회의 새로운 존재 양식에 대한 선포인 셈입니다. 곧 성모 승천 교의는 교회 승천의 예시입니다.

 

[가톨릭신문, 2019년 8월 11일, 정리 주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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