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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시모스(2.15)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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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오네시모스 (Onesimus)
성인 기본정보
축일 2월 15일
신분 노예, 바오로의 제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1세기

  •    성 오네시모스(Onesimus/Onesimos, 또는 오네시모)는 사도 바오로(Paulus, 6월 29일)가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 1장 10-18절에 따르면 프리지아(Phrygia, 고대 소아시아 중서부 지역) 지방 콜로새(Colossae)에 살던 성 필레몬(Philemon, 11월 22일)의 노예였다. 그러다가 주인의 재산을 훔쳐 도망 나와 에페수스(Ephesus)까지 온 듯하다. 콜로새에서 에페수스까지는 걸어서 1주일 정도 거리이고, 성경학자들이 사도 성 바오로가 필로몬에게 보낸 서간을 쓴 유력한 장소를 에페수스의 로마군 부대 감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상에서 새 출발을 하려고 했던 그는 당시 감옥에 갇혀 있던 사도 바오로를 만나게 되었다. 사도 바오로는 그에게 복음을 전해주었고, 성 오네시모스는 진심으로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다. 그렇게 사도 성 바오로가 옥중에서 얻은 ‘믿음의 아들’이 된 성 오네시모스는 감옥에 갇힌 성 바오로를 정성껏 보살피며 그의 이름이 가진 뜻 그대로 참으로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다.

       사도 성 바오로는 성 오네시모스를 그의 주인인 성 필레몬에게 되돌려 보내면서 편지를 한 장 써서 함께 보냈다. 한 장으로 된 짧은 편지지만 그 안에서 사도 성 바오로는 사랑하는 협력자인 성 필레몬과 그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 구성원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특별히 옥중에서 얻는 아들, 자신의 심장과도 같은 쓸모 있는 사람이 된 성 오네시모스를 이제는 ‘종’이 아니라 ‘사랑하는 형제’로 맞아들여 주기를 부탁했다. 그럼으로써 성 오네시모스가 종이 아닌 진정한 자유인으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성 필레몬은 성 오네시모스를 종이 아닌 형제로 받아주었고, 그는 자유로운 신분으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 사도 성 바오로는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를 이렇게 소개하였다. “충실하고 사랑받는 형제 오네시모스도 같이 보냅니다. 그는 여러분의 동향인입니다.”(4,9) 결국 성 오네시모스는 주인에게 해방되어 자유의사로 로마까지 와서 가택 연금 중인 사도 성 바오로를 돕다가 성 티키코스(Tychicus, 4월 29일)와 함께 콜로새 공동체로 파견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에 성 오네시모스의 활동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성 예로니모(Hieronymus, 9월 30일)에 따르면, 그 뒤로 성 오네시모스는 말씀의 설교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에페수스의 주교가 되었다고 한다. 다른 전승에 따르면 그는 마케도니아 지방 베로이아(Beroea)의 주교가 되었고, 에스파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했다고도 한다. 이런 불확실성으로 인해 옛 “로마 순교록”도 2월 16일 목록에서 성 필레몬의 노예였던 성 오네시모스에 대해 기록하면서 그가 성 티모테오(Timotheus, 1월 26일)의 뒤를 이어 에페수스의 주교가 되어 복음을 전하다가 사슬에 묶여 로마에 끌려가서 돌에 맞아 순교했고, 나중에 그의 시신이 에페수스로 옮겨졌다고 기록하였다. 그런데 성 티모테오에 이어 에페수스의 세 번째 주교이자 순교자가 된 성 오네시무스(Onesimus, 2월 16일)는 성 필레몬의 종이었던 성 오네시모스와 다른 사람인데 옛 “로마 순교록”이나 일부 성인전이 혼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일치 공의회인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동방 정교회와 같은 2월 15일로 기념일을 옮겨 도망 노예였다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안에서 사슬에 묶인 사도 성 바오로의 믿음의 아들이 된 복된 오네시모스에 대해 기록하였다. 하지만 그의 신분이나 순교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참고자료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하) - '성 오네시모 순교자',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181-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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