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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2.16) 기본정보
성인 다니엘 (Daniel)
성인 기본정보
축일 2월 16일
신분 순교자
활동지역 카이사레아(Caesarea)
활동연도 +309년

  •    성 엘리야(Elias)와 4명의 동료인 성 예레미야(Jeremias), 성 이사야(Isaias), 성 사무엘(Samuel), 성 다니엘은 모두 이집트 출신의 젊은 그리스도인들로 박해받는 신자들을 방문하고 돌봤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었다. 그들은 소아시아의 실리시아(Cilicia) 지방에 있는 광산으로 보내지는 강제 노동형을 선고받았다. 그들은 갈레리우스 막시미아누스 황제(305~311년 재위) 치하 때 형을 마치고 이집트로 돌아가던 길에 팔레스티나의 카이사레아 성문 밖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고발되어 체포되었다. 그들은 모두 그 지방의 총독인 피르밀리아누스(Firmilianus) 앞으로 끌려가 심문을 받았다. 그들의 이름을 묻는 총독의 질문에 그들은 부모가 준 이교도의 이름이 아닌 구약성경에 나오는 예언자들의 이름을 자신들의 이름으로 답했다. 그들의 출신지에 관한 질문에도 천상 예루살렘의 시민이란 의미에서 예루살렘이라고 답했다. 그들은 잔인한 고문을 받고 감옥에 갇혔다가 모두 끌려 나와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다.

       이집트 출신의 다섯 젊은이가 순교한 뒤에 이미 오래전부터 갇혀있던 성 팜필로(Pamphilus) 신부와 성 발렌스(Valens) 부제 그리고 얌니아(Jamnia, 오늘날의 야브네[Yavne]) 출신의 성 바오로(Paulus)도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다. 그리고 성 팜필루스의 하인인 성 포르피리오(Porphyrius)가 총독에게 장례를 지내기 위해 그들의 시신을 달라고 청했다가 체포되었다. 그 또한 사형 선고를 받고 모진 고문 뒤에 불 속에 던져지는 화형으로 순교하였다. 이때 카파도키아(Cappadocia) 출신의 전직 군인인 성 셀레우코(Seleucus)가 성 포르피리오의 죽음을 목격했는데, 두렵고 고통스러운 죽음의 순간에도 변함없이 신앙을 증거하고 웃는 얼굴로 순교의 월계관을 쓰는 모습에 크게 감동하였다. 그래서 성 셀레우코도 성 포르피리오의 용맹한 순교를 칭송하다가 군인들에게 체포되어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지혜롭고 신심 깊은 노인이던 성 테오둘로(Theodulus)는 피르밀리아누스 총독 집안에서 가장 존경받는 하인이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평소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해오던 그는 성 엘리야를 비롯해 다섯 명의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보여준 영웅적 행동에 감탄해서 감옥에 갇힌 그들을 방문하였다. 그들과 함께 기도하던 그는 감옥에 갇힌 그리스도인들을 도왔다는 혐의로 군인들에게 체포되어 총독 앞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분노한 총독의 명령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였다. 그리고 카파도키아 출신으로 여행을 마치고 막 카이사레아로 돌아온 성 율리아노(Julianus)는 다섯 순교자의 영웅적 순교 이야기를 듣고는 그들이 순교한 곳으로 가서 그 땅에 입을 맞추고 성인들의 유해를 하나하나 끌어안으며 입을 맞춰 공경의 예를 표하였다. 이를 본 파수꾼들에 의해 그 또한 그리스도인으로 체포되어 총독 앞으로 끌려갔고, 산 채로 불태우는 화형을 선고받고 순교하였다.

       이렇게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때문에 카이사레아에서 순교의 월계관을 쓴 12명 순교자의 시신은 나흘 동안 매장되지 못하고 짐승의 밥으로 버려졌다. 하지만 짐승이나 새가 전혀 순교자의 시신을 건드리지 못하자 결국 수습해서 매장하는 것을 허락했다고 한다. 옛 “로마 순교록”은 성 팜필로와 성 발렌스와 성 바오로를 6월 1일 목록에, 함께 순교한 다섯 젊은이와 성 포르피리오와 성 셀레우코는 2월 16일 목록에, 그리고 성 테오둘로와 성 율리아노는 2월 17일 목록에 기록해 기념했었다. 그런데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이들 12명의 순교자 모두를 2월 16일 목록에 기록하며 그날에 함께 기념하도록 했다. 이들 순교자의 희생으로 카이사레아 지역에서의 선교 활동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