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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하느님 백성의 친교52: 평신도는 세상의 혼이다, 교회헌장 제38항

7099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4-29

[교회, 하느님 백성의 친교] (52) 평신도는 세상의 혼이다, 「교회헌장」 제38항

 

 

「교회헌장」 제4장 ‘평신도’는 제38항에서 ‘평신도가 세상의 혼’이라는 언명으로 마무리됩니다. 공의회는 먼저 평신도가 “세속에서 주 예수님의 부활과 생명의 증인이 되어야 하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표지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평신도의 사명은 세상에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하느님을 드러내는 것으로, 교회의 사명이 그리스도론적 차원에서 주어지듯이 교회의 구성원인 평신도의 사명 역시 그리스도론적으로 해석됩니다.

 

평신도는 공동체적으로 함께 또 개인적으로 저마다 맺는 “영신적 열매”를 통해서 세상을 기릅니다. 이 영신적 열매는 갈라 5,22-23에 나오는 아홉 가지 성령의 열매인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를 가리킵니다.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덕목들을 세상에 전하고 실천하여 세상 전체가 이 열매를 누린다면, 어느 개인이나 개인이 속한 사회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적 욕망은 사라지고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크고 작은 전쟁도 그 자취를 감출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성령을 거스르는 일들이 참으로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 역시 성령의 열매를 언급하기 전에 갈라 5,19-21에서 육의 행실들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곧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등은 성령의 열매를 거부하는 행위들입니다. 세상을 파괴로 몰고 가는 것, 특히 경제 논리를 최우선적 가치로 삼는 물질의 우상 숭배, 이웃과의 공존을 거부하는 이기심과 적개심, 그것으로 인한 분쟁과 분열과 분파가 만연한 사회적 분위기, 일상생활 속의 시기와 질투와 방탕 등은 세상에 대한 평신도 그리스도인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거꾸로 알려줍니다.

 

따라서 공의회는 마태 5,3-9의 ‘참행복’에 나오는 가난한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이 생명력을 얻는 그 정신을 세상에 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한 정신의 원천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입니다. 평신도들은 세상에 그리스도를 알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공의회는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낸 서간」의 유명한 말씀을 인용하며, “영혼이 육신 안에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안에서 그 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라틴어 원문을 직역하면 ‘몸 안에서 영혼이 그러하듯,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해야 한다’입니다. ‘몸과 영혼’의 비유는 ‘교회와 성령’의 관계를 표현할 때 사용되는 표징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세상과 그리스도인’에 대한 표징으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공의회는 제4장 ‘평신도’에 대한 가르침을 맺으며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안에서 세상의 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2026년 4월 26일(가해)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의정부주보 3면, 강한수 가롤로 신부(사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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