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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2.28)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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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로마노 (Romanus)
성인 기본정보
축일 2월 28일
신분 은수자, 수도원장
활동지역 콘다트(Condat)
활동연도 +463년

  •    성 로마누스(또는 로마노)는 4세기 말경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에서 태어난 갈로-로망(Gallo-Roman) 출신이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은수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가족을 떠나 리옹(Lyon) 근처에 있는 에나이(Ainay) 수도원으로 가서 사비누스(Sabinus) 수도원장의 지도를 받았다.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후 은수 생활을 실천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찾았고,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지대에 있는 쥐라(Jura) 산의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성 요한 카시아누스(Joannes Cassianus, 7월 23일)가 쓴 “제도서”(Instituciones)와 사막 교부들의 생애와 몇 가지 도구와 종자만 가지고 가서 움막을 짓고 기도하며 땅을 일구어 파종하고 독서에 열중하였다. 그러나 야수와 사냥꾼들 때문에 그의 첫 번째 은둔소는 파괴되고 말았다.

       그즈음에 그의 동생인 성 루피키누스(Lupicinus, 3월 21일)가 은수 생활에 합류했다. 이들 형제는 두 강이 흐르고 절벽으로 둘러싸인 콘다트(오늘날의 생클로드[Saint-Claude])라는 곳에서 은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들의 경건한 삶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제자가 모여들자 그들을 위한 수도원을 세웠다. 이 수도원이 나중에 유명한 콘다트 수도원(Condat Abbey)이 되었다. 성 로마누스는 444년에 아를(Arles)의 성 힐라리우스(Hilarius, 5월 5일)에게 사제품을 받고 수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수도원에 모여드는 제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성 로마누스와 성 루피키누스 형제는 인근에 몇 개의 수도원을 더 세웠다. 그리고 형제가 공동으로 수도자들을 조화있게 지도하였다. 한편 여성 제자들도 모여오자 그들을 위해서 라 봄므(La Baume)에 수녀원을 설립하였다. 성 로마누스 형제가 설립한 수도원은 상당히 엄격한 규율을 지켜야 했다. 기도 시간 외에는 주로 노동으로 생계를 꾸려야 했고, 육식을 금하고 아픈 경우에만 우유와 달걀을 먹을 수 있었다. 성 루피키누스는 형보다 더 엄격한 성격의 소유자로 절대로 침대를 사용하지도 않았으며 포도주도 입에 대지 않았다.

       성 로마누스는 테반 군단(Theban Legion)이 순교한 스위스 남부 발레(Valais)의 생모리스(Saint-Maurice)를 순례했는데, 길에서 만난 두 명의 나병 환자를 안아서 치유하는 기적을 행했다. 그리고 그가 제네바(Geneva)를 지나갈 때 소문을 듣고 나온 주교와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아 놀랐다고 한다. 그는 463년 2월 28일 선종하여 라 봄므 수도원 성당에 묻혔다. 성 로마누스가 선종한 후에 성 루피키누스가 수도원장을 맡아 480년까지 이끌었다. 옛 “로마 순교록”과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 모두 2월 28일과 3월 21일 목록에서 성 로마누스와 그의 동생인 성 루피키누스에 대해 기록하였다. 특히 성 로마누스는 쥐라산맥에 세운 수도원의 대수도원장으로서 고대 수도승들의 모범을 본받아 은수자로 살다가 나중에 많은 수도승의 아버지가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성 루피키누스는 성 로마누스와 함께 수도원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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