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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말리엘(8.3)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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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가말리엘 (Gamaliel)
성인 기본정보
축일 8월 3일
신분 율법학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1세기경

  •    성 가말리엘(또는 가말리엘 1세)은 위대한 율법 학자 힐렐(Hillel the Elder)의 손자로 당시 유대 랍비 사회에서 최고 칭호인 ‘라반’(Rabban, 우리 스승)으로 불린 율법 교사였다. 그의 이름은 신약성경 안에서 두 번 나타나는데, 첫 번째는 최고 의회 의원들이 사도들을 체포해 신문하다 격분해 죽이려고 할 때 일단 사도들을 밖으로 내보낸 뒤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해 사도들의 생명을 구하였다(사도 5,33-40). 두 번째는 사도 성 바오로(Paulus, 6월 29일)가 예루살렘 성전 뜰에서 자신을 변호하며 말할 때, “나는 유다 사람입니다. 킬리키아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났지만 이 도성 예루살렘에서 자랐고, 가말리엘 문하에서 조상 전래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교육을 받았습니다.”(사도 22,3)라는 말을 통해 사도 성 바오로의 스승이었음을 알 수 있다.

       교회 전승에 따르면 성 가말리엘은 그의 둘째 아들인 성 아비보(Abibo)와 함께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여 사도들에게 세례를 받았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의 행적에 대해 더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그는 오래전부터 동방 정교회와 가톨릭교회 안에서 성인으로 공경을 받아왔다. 옛 “로마 순교록”은 8월 3일 목록에서 호노리우스 황제 때인 415년에 루키아누스(Lucianus)라는 사제가 꿈에서 성인들의 유해를 찾으라는 명을 받고 예루살렘 근교 카페르가멜라(Capergamela)에서 그리스도교의 첫 번째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Stephanus, 12월 26일) 부제와 성 가말리엘, 성 니코데모(Nicodemus), 성 아비보의 유해가 발견된 것을 예루살렘에서 기념한다고 기록하였다. 십자군 전쟁 중에 성 가말리엘과 성 아비보 그리고 성 니코데모의 유해가 이탈리아의 피사(Pisa)로 옮겨져 대성당에 안치되었고, 이를 기념해 피사에서는 12월 2일에 그들의 축일을 기념하였다. 그런데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역사적 자료의 부족과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성 가말리엘과 성 아비보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였다. 대신 아리마태아 출신 성 요셉(Josephus)과 성 니코데모의 축일을 예루살렘에서 8월 31일에 함께 기념한다고 기록하였다. 성 가말리엘은 가믈리엘(Gamliel)로도 불린다.♣

참고자료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1권 - '가믈리엘',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4년, 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