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새 집 축복 예식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평화가 이 집과 여기 사는 모든 이와 함께.
◎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동정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 우리 가운데 사신 그리스도께서
몸소 이 집에 들어와 머무르시며 축복해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주 그리스도께서 이 집의 가족들과 함께 계시어,
형제애를 키워 주시고 기쁨을 함께 나누시며
모든 근심과 걱정을 덜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가족들도 그리스도의 계명과 그 모범을 충실히 따라,
이 집이 사랑의 보금자리가 되어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널리 전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독서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5-9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111),lㄴㄷ-2.3-4.5-6.7-8.9(◎ 1ㄴ)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 계명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 이!
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
○ 부귀영화 그의 집에 넘치고, 그의 의로움 길이 이어지리라.
올곧은 이들에게는 어둠 속에서 빛이 솟으리라. 그 빛은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의롭다네. ◎
○ 잘되리라, 후하게 꾸어 주고, 자기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 이!
그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으리니, 영원히 의인으로 기억되리라. ◎
○ 나쁜 소식에도 그는 겁내지 않고, 그 마음 굳게 주님을 신뢰하네.
그 마음 굳세어 두려워하지 않으니, 마침내 적들을 내려다보리라. ◎
○ 가난한 이에게 넉넉히 나누어 주니, 그의 의로움은 길이 이어지고,
그의 뿔은 영광 속에 높이 들리리라. ◎
사제는 아래에 제시된 청원 기도 가운데 알맞은 것들을 고르거나,
참석자들의 상황이나 여건을 고려하여 다른 기도를 덧붙일 수 있다.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시며,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신 천주 성자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간청합시다.
◎ 주님, 저희와 함께 머무르소서.
― 주 예수 그리스도님, 마리아와 요셉과 함께 성가정을 이루셨으니,
저희와 함께 이 집에 머무르시어, 저희가 주님을 기꺼이 맞아들여 이 집의 가장으로 섬기도록 하여 주소서. ◎
― 주님, 주님 안에서 잘 지어진 이 건물이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나오니,
이 집에 사는 모든 이도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게 하소서. ◎
― 주님, 튼튼한 반석 위에 집을 지으라고 가르치셨으니,
이 집의 가족들도 주님 말씀을 충실히 따르며 서로 화목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꺼이 주님을 섬기며 살게 하소서. ◎
― 주님, 집 없이 가난하게 다니시며 기쁘게 벗들의 대접을 받으셨으니,
머물 곳을 찾는 모든 이가 저희의 도움으로 알맞은 거처를 얻게 하소서. ◎
사제는 팔을 펴 들고 아래의 축복 기도를 바친다.
╬ 주님, (오늘) 이 집을 지어 입주하며 축복해 주시기를 간청하는 자녀들을 굽어보시고
이 집에 사는 모든 이에게 피난처가 되어 주시어
이들이 집을 나설 때에는 주님을 동반자로 모시고
돌아와서는 주님을 손님으로 맞아들여
마침내 아버지 집에 마련된 거처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사제는 참석자들과 집에 성수를 뿌리며. 적절하다면 아래와 같이 말한다.
╬ 이 물로 저희가 받은 세례를 기억하고
수난과 부활로 저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를 기념하게 하소서.
◎ 아멘.
╬ 그리스도의 평화가 저희 마음을 다스리고
그리스도의 말씀이 저희 가운데 풍성히 머물러
저희가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님의 이름으로 하게 하소서.
◎ 아멘.
예식은 알맞은 노래로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