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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과 운명
임종과 운명

4. 상장 예식

(1) 임종과 운명

제1절 임종


이 예식은 죽음을 앞둔 이가 충분히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때에 사제나 평신도의 주례로 거행한다.

주례를 비롯하여 참석한 모든 이와 죽음을 앞둔 이는 십자 성호를 긋고 예식을 시작한다. 죽음을 앞둔 이가 십자 성호를 그을 수 없을 때에는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이 도와준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
살아 있을 때나 죽음의 순간에서나
저희를 보호하시며 이끄시나이다.
이제 이 세상을 떠나는 아무를 주님께 맡기오니
이 마지막 순간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주님의 뜻에 기꺼이 따를 수 있는 은총을 주시며
영원한 구원의 은혜도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독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7-40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37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38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죄의 용서와 자비를 구함

시편 129(130)
제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나이다.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 소리를 들어주소서.
제가 비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
더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제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제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당신께서는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제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나이다.


시편 39(40),2-9
주님, 보소서,
주님 뜻을 따르려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주님께 바라고 바랐더니만
주님께서 이 몸을 굽어보셨네.
부르짖는 내 소리 들어주셨네.
죽음의 구렁, 진흙의 수렁에서 나를 꺼내 주시고
바위 위에 든든히 내 발을 세우시며
내 걸음 힘차게 해 주시었네.
주님께서는 내 입으로 새로운 노래를
우리 하느님께 송가를 부르게 하시었네.
많은 사람 보고는 두려워하며
주님께 믿음을 갖게 되리니
복되어라, 주님께 그 믿음을 두는 사람.
허세를 부리는 자
거짓에 속는 자를 그는 아니 따르나니.
주님, 저의 하느님,
하고많은 묘한 일을 당신께서 하셨으니
저희 위하신 계획들을 누가 당해 내오리까?
낱낱이 들어서 말하려 해도,
셈할 수 없이 많삽나이다.
희생과 제물은 아니 즐기시고
오히려 저의 귀를 열어 주시며
번제나 속죄의 희생일랑
드리라 아니 하셨사오니
그때에 저는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저를 들어 두루마리에 적혀 있기를
저의 주님, 제 기쁨은 당신 뜻을 따름이오니
제 맘속에 당신 법이 새겨져 있나이다.”
주님, 보소서,
주님 뜻을 따르려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시편 50(51), 3-21
하느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느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애련함이 크오시니
저의 죄를 없이 하소서.
제 잘못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허물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저는 저의 죄를 알고 있사오며
저의 죄 항상 제 앞에 있삽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
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사오니
판결하심 공정하고
심판에 휘지 않으심이 드러나리이다.
보소서, 저는 죄 중에 생겨났고
제 어머니가 죄 중에 저를 배었나이다.
당신께서는 마음의 진실을 반기시니
가슴 깊이 슬기를 제게 가르치시나이다.
정화수의 채로써 제게 뿌려 주소서.
저는 곧 깨끗하여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기쁨과 즐거움을 돌려주시어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
저의 죄에서 당신 얼굴 돌이키시고
저의 모든 허물을 없애 주소서.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당신의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옵시고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당신 구원, 그 기쁨을 제게 도로 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오리니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하느님, 저를 구하시는 하느님,
피 흘린 죄벌에서 저를 구하소서.
제 혀가 당신 정의를 높이 일컬으오리다.
주님, 제 입시울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니
제사는 당신께서 즐기지 않으시고
번제를 드리어도 받지 아니하시리이다.
하느님, 저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하느님께서는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
주님, 인자로이 시온을 돌보시고
예루살렘의 성을 다시 쌓아 주소서.
법다운 제사와 제물과 번제를
그때에 받으시리니
그때에는 사람들이 송아지들을
당신 제단 위에 바치리이다.
하느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기도

이제 생명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를 바치며 우리 아무를 주님께 맡겨 드립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


강복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아무와 저희에게 강복하시어
모든 악에서 보호하시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절 운명

죽음이 확인되면 고인을 주님께 맡기며 자비송을 바친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운명 후에 바치는 기도
하늘의 성인들이여, 오소서.
주님의 천사들이여, 마주 오소서.
이 교우를 받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앞에 바치소서.

이 교우를 부르신 그리스도님,
이 교우를 받아들이소서.
천사들이여,
이 교우를 아브라함 품 안으로 데려가소서.
이 교우를 받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앞에 바치소서.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이 교우를 받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앞에 바치소서.

기도합시다.
세상을 떠난 아무를 주님께 맡기오니
주님 안에 영원히 살게 하소서.
그가 나약해서 지은 죄를
주님의 자비로 용서하시고 씻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신자들은 차례로 시신에 성수를 뿌리며 기도한다.

주님, 아무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