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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성서 주간 특집: 이것만 알면 나도 성경 박사

5048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0-11-22

[성서 주간 특집] 이것만 알면 나도 성경 박사


성경, 성령의 감도로 기록된 살아있는 하느님의 말씀

 

 

성경은 성령의 감도로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으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했다. 이콘은 6세기에 제작해 현존하는 가장 오랜된 그리스도 성화로 이집트 시나이 산 가타리나 수도원에 보관돼 있다.

 

 

한국 교회는 1985년부터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간을 ‘성서 주간’으로 정하고 신자들에게 성경을 자주 읽고 묵상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올해는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다. 교회가 성서 주간을 별도로 정해 신자들에게 성경을 가까이하기를 권하는 것은 성경이 신앙생활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가톨릭평화신문은 독자들에게 성경에 친숙하고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성서 주간 특집을 마련했다. ‘이것만 알면 나도 성경 박사’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성경에 관해 가톨릭 신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을 모아 소개한다.

 

 

성경은 어떤 책인가

 

성경은 성령의 감도로 하느님 말씀을 기록해 놓은 책이다. 성경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당신의 구원 계획을 역사 안에서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드러내시고 알려주신 계시의 원천이다. 아울러 성경은 인간이 교회를 통해 하느님의 계시를 제대로 전하고 이해하며 그것을 믿고 따르는 신앙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이며 ‘살아계신 말씀을 받아들이는 교회의 책’이라고 한다.

 

성경이 계시하는 핵심 주제어는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다’(마태 16,16 참조)이다. 그리고 성경이 쓰인 목적도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요한 20,31)이다. 이처럼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처음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생명과 은총, 진리 등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해 생겨났고,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으며,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셨다는 것을 증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요한 1장 참조)

 

 

성경의 저자와 해석자는 누구인가

 

성경의 저자는 하느님이시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당신을 계시하실 때 인간의 언어로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성경의 인간 저자들에게 영감을 주시어 그들 안에서 그들을 통해 활동하시어 당신이 원하시는 모든 것을, 또 원하시는 것만을 그들이 참 저자로서 기록해 전달하도록 하셨다. 그리고 그들의 기록이 구원의 진리를 오류 없이 가르친다는 사실을 보증하신다. 따라서 영감 받은 저자들 또는 성경 저자들이 주장하는 모든 것은 성령께서 주장하신 것으로 여겨야 한다.(「계시 헌장」 11항 참조) 교회는 이런 이유로 언제나 성경을 주님의 몸처럼 공경하고 있다.

 

성경의 해석자는 성령이시다.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하느님의 계시를 올바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면 성경에 영감을 주신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한다. 성령에게서 오는 것은 오로지 성령의 작용을 통해서만 완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을 해석할 때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계시하시고자 한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기서 놓쳐서는 안 될 핵심은 하느님께서 당신 말씀을 보존하고 전달하며 해석하는 것을 교회에 맡기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 말씀을 권위 있게 해석은 교회의 판단에 속한다. 곧 교회의 교도권인 교황과 그와 일치하는 주교들에게만 그 책무가 주어져 있다.

 

 

성경은 몇 권인가

 

성경은 단 하나의 책이다. 이 책은 바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왜냐하면, 성경 전체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성경 전체가 그분 안에서 완성되기 때문이다.

 

성경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새로운 계약(신약)과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옛 계약(구약)의 내용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 신앙의 밑거름인 구약을 친히 완성하셨고, 교회는 유다교의 거룩한 구약의 책들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데 필요한 출발점을 찾았기에 ‘하느님의 구원’이라는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신ㆍ구약 성경을 읽어야 한다.

 

성경(Bible)은 ‘책들’이란 뜻의 헬라어 ‘타 비블리아’(τα Βιβλια)에서 왔다. 이 단어는 오늘날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약 30㎞ 떨어진 고대 페니키아인들의 항구 도시 비블로스에서 유래된 말이다. 비블로스는 파피루스 수출로 유명해졌기에 책하면 곧 이 도시를 연상했다고 한다.

 

구약(Vetus Testamentum)ㆍ신약(Novum Testamentum)을 표기하는 라틴말 ‘테스타멘툼’(Testamentum)은 히브리말 ‘베리트’(berit)에서 유래한 말이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하느님과 맺은 ‘구원의 계약’을 ‘베리트’라고 했다. 이 말이 헬라어 ‘디아테케’(διαθηκη)로 번역해 이스라엘의 옛 계약과 그리스도의 피로 맺은 새 계약을 표현했다.(마태 20,28; 루카 22,20; 히브 9,16-17; 1코린 11,25)

 

 

가톨릭 성경 정경

 

교회는 사도 전승에 따라 어떤 문서들이 성경 목록에 포함되어야 할지를 판단했다. 그래서 바오로 3세 교황은 1546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4세기 때부터 대중 성경으로 사용해온 「불가타」를 성경 정경(正經)으로 반포했다. 가톨릭교회의 성경 정경은 구약 46권, 신약 27권 등 총 73권으로 이뤄져 있다.

 

구약 성경은 구조에 따라 △ 모세 오경(율법서-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 역사서 16권(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 사무엘기 상ㆍ하권, 열왕기 상ㆍ하권, 역대기 상ㆍ하권, 에즈라기, 느헤미야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마카베오기 상ㆍ하권) △ 시서와 지혜서 7권(욥기, 시편, 잠언, 코헬렛, 아가, 지혜서, 집회서) △ 예언서 18권(이사야서, 예레미아서, 애가, 바룩서, 에제키엘서, 다니엘서, 호세아서, 요엘서, 아모스서, 오바드야서, 요나서, 미카서, 나훔서, 하바쿡서, 스바니야서, 하까이서, 즈카르야서, 말라키서)로 분류된다.

 

신약 성경은 △ 네 복음서(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 △ 사도행전 △ 서간 21권(바오로 서간 14권- 로마서, 코린토서, 갈라티아서, 에페소서, 필리피서, 콜로새서, 테살로니카 1ㆍ2서, 티모테오 1ㆍ2서, 티토서, 필레몬서, 히브리서. 가톨릭 서간 7권- 야고보서, 베드로 1ㆍ2서, 요한 1ㆍ2ㆍ3서, 유다서) △ 요한 묵시록으로 구성돼 있다.

 

신약 성경은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 등 모든 그리스도교가 똑같이 27권을 정경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구약 성경의 정경 수는 교단에 따라 다르다. 가톨릭교회는 39권의 히브리어 성경과 토빗기, 유딧기, 마카베오기 상ㆍ하권,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등 헬라어로 쓰인 7권을 더해 총 46권을 구약 성경 정경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정교회는 히브리어 성경에 토빗기, 유딧기, 지혜서, 집회서만 더해 43권 구약 성경을 정경으로 쓰고 있다.

 

 

성경은 어떤 언어로 쓰여졌나

 

구약 성경 대부분은 히브리어로 쓰였으나 에즈라기와 예레미야서와 다니엘서는 아람어로, 지혜서와 집회서 등 7권은 헬라어로 쓰였다. 구약 성경은 기원전 3세기부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헬라어로 옮겨졌다. 이스라엘 12지파에서 각각 6명씩 뽑힌 72명의 율법학자가 72일 동안 모세 오경 번역을 마쳤다. 그리고 나머지 책들도 모두 번역을 마쳐 구약성경의 헬라어 번역본 전체를 일반적으로 「70인 역본」이라 한다.

 

신약 성경은 모두 헬라어로 쓰였다. 신약 성경 본문에도 ‘아빠’(마르 14,36), ‘탈리타쿰’(소녀야 일어나라, 마르 5,41), ‘에파타’(열려라, 마르 7,34) 등 예수님 시대 때 쓰인 아람어가 일부 기록돼 있다. 4세기 때 예로니모 성인이 헬라어 성경을 라틴말로 번역해 가톨릭교회 표준 성경인 「불가타」를 출간했다.

 

최초의 우리말 성경은 1790년대 초 역관 출신 최창현(요한)이 펴낸 「성경직해광익」(聖經直解廣益)이다. 「성경직해광익」은 디아즈(예수회) 신부가 1636년 북경에서 펴낸 「성경직해」(聖經直解)와 마이야(예수회) 신부가 1740년 북경에서 펴낸 「성경광익」(聖經廣益)을 취합해서 우리말로 옮긴 책이다. 수록된 성경 본문은 신약 성경 네 복음서의 30% 분량이었다. 「성경직해광익」은 박해 속에서도 필사를 거쳐 신자들에게 널리 퍼졌다.

 

[가톨릭평화신문, 2020년 11월 22일, 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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