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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아 - “행복하십니다, 믿으신 분”
  • 148 동정 마리아께서는 가장 완전하게 믿음의 순종을 실천하신 분이시다. 마리아께서는 믿음 안에서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 1,37)(9) 는 말씀을 믿으시고 가브리엘 천사가 전한 주님의 탄생 예고와 약속을 받아들이시며,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하고 동의하신다. 엘리사벳은 마리아께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5) 하고 인사하였다. 바로 이러한 믿음 때문에 모든 세대가 마리아를 행복하다고 일컫는 것이다.(10)
  • 149 일생 동안, 그리고 극도의 시련,(11) 곧 그 아드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그분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끝까지 믿으셨다. 그래서 교회는 마리아를 가장 순수한 믿음을 실현하신 분으로 공경한다.
  • 하느님만을 믿음
  • 150 신앙이란 무엇보다도 인간이 인격적으로 하느님께 귀의(歸依)하는 것이며, 또한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진리 전체에 대하여 자유로이 동의하는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도교 신앙은 하느님께 인격적으로 귀의하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진리에 동의하는 것이므로, 인간을 믿는 것과는 다르다. 자신을 하느님께 전적으로 맡기며 그분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그러한 믿음을 피조물에 두는 것은 헛되고 어리석은 일이다.(12)
  •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
  • 151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분께서 보내 주신 아들, “그분의 마음에 드는 아들”을(13) 믿는 것과 분리될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말씀을 들으라고 우리에게 명하신다.(14) 주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친히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요한 14,1).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하느님이시며 강생하신 말씀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을 믿을 수 있다.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요한 1,18). 그분께서는 “아버지를 본”(요한 6,46) 분이시기 때문에,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를 보여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다.(15)
  • 성령을 믿음
  • 152 그분 성령의 도움 없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없다.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기”(1코린 12,3) 때문이다. 인간에게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알려 주시는 분은 바로 성령이시다.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그리고 하느님의 깊은 비밀까지도 통찰하십니다.……하느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느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1코린 2,10-11). 하느님 홀로 하느님을 온전히 아신다. 성령께서는 하느님이시므로 우리는 성령을 믿는다.
  • 교회는 한 분이신 하느님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신앙을 끊임없이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