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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3 그리스도와 성령의 신비 안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했으므로, 이제 교회의 신비 안에서 마리아의 위치를 생각해 보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사실 동정 마리아께서는 “구세주의 참어머니로 인정받으시고 공경받으신다.……분명히 그리스도의 지체들의 어머니이시다.……왜냐하면 저 머리의 지체인 신자들이 교회 안에서 태어나도록 사랑으로 협력하셨기 때문이다.’”(525) “마리아께서는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교회의 어머니이시다.”(526)
  • I.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 마리아는 당신 아드님과 완전히 하나 되어……
  • 964 교회에서 마리아의 역할은 그리스도와의 일치와 분리될 수 없으며, 그 일치의 직접적 결과이다. “구원 활동에서 성모님과 아드님의 이 결합은 그리스도의 동정녀 잉태 때부터 그분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드러난다.”(527) 이 일치는 특히 그리스도의 수난 때에 분명하게 드러난다.
  • 복되신 동정녀께서도 신앙의 나그넷길을 걸으셨고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아드님과 당신의 결합을 충실히 견지하셨다. 거기에 하느님의 계획대로 서 계시어(요한 19,25 참조), 성모님께서는 당신 외아드님과 함께 극도의 고통을 겪으시며 당신에게서 나신 희생 제물에 사랑으로 일치하시어 아드님의 희생 제사에 어머니의 마음으로 당신을 결합시키셨다. 마침내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성모님을 제자에게 어머니로 주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26-27 참조).(528)
  • 965 마리아께서는 당신 아드님께서 승천하신 다음 “당신의 기도로 교회의 시작을 도와주셨다.”(529) 사도들과 몇몇 여인들과 함께 “마리아께서도 주님의 탄생 예고 때에 이미 당신을 덮어 그느르셨던 성령의 은혜를 당신의 기도로 간청하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530)
  • 그 승천에서도
  • 966 “마침내, 원죄의 온갖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시어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녀께서는 지상 생활의 여정을 마치시고, 육신과 영혼이 하늘의 영광으로 올림을 받으시고, 주님께 천지의 모후로 들어 높여지시어, 군주들의 주님이시며 죄와 죽음에 대한 승리자이신 당신 아드님과 더욱 완전히 동화되셨다.”(531) 거룩한 동정녀의 승천은 당신 아들의 부활에 특별히 참여한 것이며,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부활을 앞당겨 실현한 것이다.
  • 오 천주의 성모님, 당신은 출산 때에도 동정을 보존하셨으며, 돌아가시면서도 세상을 떠나지 않으셨나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잉태하셨고 기도로써 우리를 죽음에서 구해 주신 당신은 생명의 근원에 결합되셨나이다.(532)
  • …… 은총의 세계에서 우리 어머니이시다
  • 967 동정 마리아께서는 성부의 뜻과 성자의 구속 사업과 성령의 모든 활동에 전적으로 헌신함으로써 교회를 위하여 신앙과 사랑의 모범이 되신다. 이로써 마리아께서는 “교회의 가장 뛰어나고 유일무이한 지체”(533) 가 되시고, “교회의 전형”(typos)(534) 이 되신다.
  • 968 그런데 교회와 온 인류에 대한 동정 마리아의 역할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마리아께서는 “순종과 믿음과 희망과 불타는 사랑으로 영혼들의 초자연적인 생명을 회복시키시고자 온전히 독특한 방법으로 구세주의 활동에 협력하셨다. 이러한 까닭에 은총의 세계에서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다.”(535)
  • 969 “은총의 계획 안에 있는 마리아의 모성은 주님 탄생의 예고에 믿음으로 동의하시고 십자가 밑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간직하셨던 그 동의에서부터 모든 뽑힌 이들의 영원한 완성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지속된다. 실제로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성모님께서는 이 구원 임무를 그치지 않고 계속하시어 당신의 수많은 전구로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얻어 주신다.……그 때문에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교회 안에서 변호자, 원조자, 협조자, 중개자라는 칭호로 불리신다.”(536)
  • 970 “사람들에 대한 마리아의 어머니 임무는 그리스도의 이 유일한 중개를 절대로 흐리게 하거나 감소시키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힘을 보여 준다. 사실 복되신 동정녀께서 사람들에게 미치시는 모든 구원의 영향은……그리스도의 넘치는 공로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므로, 그 영향은 그리스도의 중개에 의지하고 거기에 온전히 달려 있고 거기에서 모든 힘을 길어 올린다.”(537) “어떠한 피조물도 강생하신 말씀 곧 구세주와 결코 똑같이 헤아려질 수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교역자나 신자들이 여러 모양으로 참여하듯이, 또 하느님의 유일한 선성이 피조물들 안에서 실제로 갖가지 모양으로 퍼져 나가듯이, 구세주의 유일한 중개도 피조물들 가운데에서 그 유일한 원천에 참여하는 다양한 협력을 가로막지 않고 오히려 불러일으킨다.”(538)
  • II. 성모 마리아 공경
  • 971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라”(루카 1,48).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 대한 교회의 신심은 그리스도교 예배의 본질적 요소이다.”(539) 성모 마리아께서는 “교회에서 특별한 공경으로 당연히 존경을 받으신다. 사실 오랜 옛적부터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천주의 성모’라는 칭호로 공경을 받으시고, 신자들은 온갖 위험과 곤경 속에서 그분의 보호 아래로 달려 들어가 도움을 간청한다.……공경은 교회 안에 언제나 있었던 그대로 온전히 독특한 것이지만, 강생하신 말씀과 똑같이 성부와 성령께 보여 드리는 흠숭의 공경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며, 또한 그 흠숭을 최대한 도와준다.”(540) 이러한 마리아 공경은 천주의 성모님께 바쳐진 전례 축일들과(541) “복음 전체의 요약”인(542) 묵주 기도와 같은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에 나타난다.
  • III. 마리아 - 교회의 종말론적 표상
  • 972 우리는 앞에서 교회와 그 기원, 사명, 목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 마리아께 눈을 돌려, 그분 안에서 교회의 신비와 “신앙의 나그넷길”을 걷는 교회를 관상하고, 이 나그넷길이 끝난 다음 본향에 들어선 교회의 모습을 묵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끝맺음이 될 것이다. 바로 그곳에서 마리아께서는 “모든 성인의 통공 안에서,……지극히 거룩하신 불가분의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광”(543) 안에서 교회를 기다리고 있으며, 교회는 마리아를 주님의 어머니이며 자신의 어머니로 공경한다.
  • 예수님의 어머니께서는 어느 모로든 하늘에서 영혼과 육신으로 이미 영광을 받으시어 내세에 완성될 교회의 표상이 되시고 그 시작이 되시는 것처럼, 이 지상에서 주님의 날이 올 때까지 순례하는 하느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로의 표지로 빛나고 계신다.(544)
  • 간추림
  • 973 주님의 탄생 예고 때에 “그대로 이루어지소서.”라는 말로 강생의 신비에 동의함으로써, 마리아는 이미 당신 아드님께서 완수하셔야 할 모든 사업에 협력한다. 마리아는 당신 아드님께서 구세주이시며 신비체의 머리이신 모든 곳에서 어머니이다.
  • 974 지극히 거룩한 동정 마리아는 지상 생활을 마치고 영혼과 육신이 천상 영광으로 들어 올려졌으며, 그곳에서 이미 당신 아드님의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여, 아드님의 신비체에 딸린 모든 지체들의 부활을 앞당겨 누렸다.
  • 975 “우리는 새 하와이시고 교회의 어머니이신 지극히 거룩하신 천주의 성모께서 천상에서도 그리스도의 지체들에게 어머니로서 당신의 역할을 계속하고 계심을 믿습니다.”(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