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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4.0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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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청년들이 기획·진행하는 팟캐스트 ‘해밀쩜톡톡’을 아시나요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부천시 해밀도서관
▲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해밀도서관이 3월 21일 주최한 팟캐스트해밀쩜톡톡 공개방송에서 진행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부천시 해밀도서관(관장 이상희 신부) 시각장애인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해밀쩜톡톡 공개방송이 3월 21일 경기 부천시 해밀도서관에서 열렸다. 올해 2주년을 맞은 해밀쩜톡톡 진행자들이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다가 청취자들과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방송에는 장애인과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함께 했다.

진행자 커리와 아이셔가 등장하자 공개방송에 참석한 관객들은 뜨겁게 호응했다. 이번 공개방송은 팟캐스트 과장창(과학으로 장난치는 게 창피해?)의 진행자인 윤태진 아나운서와 과학자들이 함께하며 장애와 관련된 과학이야기를 주제로 열렸다.

"우리가 현재까지 먹고 있는 공룡의 후손은 무엇일까요?", "기린과 사람의 목뼈는 몇 개일까요?"

연신 쏟아지는 흥미로운 과학 퀴즈에 관객들은 너도나도 손을 들며 참여했다. 소리로 해석되는 수화 장갑이나 가상현실(VR) 시각보조기구 등 다양한 과학 기술을 소개하는 토크쇼도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은 일상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했다. 시각보조기구의 상용화 시기는 언제인지, 구매 가격은 얼마인지 등 기술 실사용자로서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시각장애인 김여주(미카엘라, 26)씨는 "3D 프린터, 자율주행차 등 일상에서 궁금했던 다양한 과학 기술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팟캐스트 해밀쩜톡톡은 시각장애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참여해 만드는 방송 콘텐츠다. 장애에 관한 이야기와 일상의 편견을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밀도서관 이슬(체칠리아) 장애인서비스팀장은 "해밀쩜톡톡은 장애를 둘러싼 편견을 해소하는 콘텐츠로서 장애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존감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자립과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은지 기자 eunz@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