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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 교구종합
2020.05.2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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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부모 지원 교회 공식 기구 생겼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설립… 초대 위원장 이동익 신부 선임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미혼부모기금위원회를 설립하고 미혼부모 지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18년 12월부터 전개해 온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미혼부모기금위원회를 구성하고 생명위원회 내 공식 기구로 조직화했다. 초대 위원장은 캠페인을 기획하며 생명 운동에 앞장서 온 이동익(서울 방배4동본당 주임) 신부가 맡았다.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22일 서울 명동 생명위 연구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기금 마련 방안과 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미혼부모기금 위원으로 위촉된 생명위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 청소년 미혼모 교육기관인 자오나학교 교장 정수경 수녀, 미혼모 시설인 가톨릭푸름터 이윤숙(레지나) 원장, 미혼부모후원회 박윤자(안젤라, 서울 서초동본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익 신부는 "미혼부모를 후원하고 지원하는 활동이 교구 공식 기구가 된 점은 의미가 크다"면서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낙태를 하지 않고 생명을 선택한 이들을 실질적으로 돕기에 낙태 반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생명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혼부모를 지원하는 일이 서울대교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며 "가톨릭교회가 미혼부모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혼부모기금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생명을 살리는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윤숙 원장은 "가톨릭푸름터는 대구에 있는데 미혼부모 지원은 전 교구가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에 위원회에 참여했다"면서 "미혼부모기금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가톨릭 교회 내 미혼부모 시설 네트워크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지난 4월 2일 정관을 제정하고 서울 생명위 승인을 받았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생명 존중을 위한 사랑과 봉사 정신을 이어받아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낳아 기르는 미혼부모를 지원한다.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이 지원했던 것처럼 가톨릭계 미혼모 시설을 통해 추천받은 미혼부모에게 1년간 매달 50만 원씩 지급한다. 그동안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을 통해 지원받은 미혼부모는 모두 23명이다.

이 밖에도 미혼부모기금위원회는 기금 조성을 위해 후원회 임원단을 꾸리고 후원회원 모집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와 소식지 발송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문의 : 02-727-2367, 서울 생명위원회.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303-571860, (재)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