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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가톨릭평화신문 2019.04.1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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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 사랑이 싹튼다
강원도 지역 산불 피해 복구에 온 교회가 나섰다… 15일 현재 성금 8억 7027만 원 답지
▲ 가톨릭중앙의료원 문정일 원장(가운데)과 윤호중 기획조정실장이 가톨릭중앙의료원과 피스메이커스, 한국가톨릭의료협회가 모금한 성금 5000만 원을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오른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 춘천교구 사회복지회와 카리타스 자원봉사단, 춘천종합사회복지관, 운교동본당 청년회 등 20여 명이 13일 창고와 시설 일부가 불에 탄 까리따스 마태오요양원을 방문해 복구를 돕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춘천교구 문화홍보국 제공



화마가 할퀴고 간 검은 자국에 조금씩 빛이 비치고 있다. 지난 4~5일 강원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로 신자 48가정의 가옥이 전소되거나 피해를 본 춘천교구를 위해 전국 교구 및 각계각층이 전해오는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춘천교구 관리국에 따르면, 15일 현재 전국에서 보내온 성금은 8억 7027만 9000원에 이른다. 각 교구와 신자들이 산불 피해 신자와 지역민들이 겪은 고통을 '내 일처럼' 여기고 보낸 성금이 모금 시작 일주일 만에 이만큼 모아진 것이다. 교구는 16일 우선 1차로 피해 교우 가정 및 지역 관공서에 4억 6000만 원을 지급했으며, 나머지 금액과 추후 모금되는 금액을 재차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교구는 교구 내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교우와 지역민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구는 사무처에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단체와 피해 신자가 발생한 본당을 연결해주고 있으며, 14일에는 교구 내 각 본당에서 화재 피해 본당과 교우를 돕기 위한 2차 헌금을 실시했다.

신자 이재민이 발생한 동명동ㆍ교동ㆍ옥계ㆍ청호동ㆍ묵호ㆍ인제본당은 산불 발생 직후 각 가정에 100여만 원의 긴급 생활비를 지원했으며, 본당 신자들은 조를 이뤄 피해 가정이 온전한 생활로 복귀할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동명동성당은 화재 발생 직후 주민 대피소 역할을 한 곳이다. 동명동본당은 긴급 생활비를 지원하고, 사목위원들이 조를 이뤄 신자 이재민 18가정을 전담해 도움을 주고 있다. 13가정이 피해를 본 교동본당도 피해 신자들을 집중적으로 돌보고 있다. 옥계본당도 피해 8가정에 지원금을 전달하고, 집을 잃은 신자들을 위한 거주 공간 마련에 힘쓰고 있다.

춘천교구 내 기관과 신자들도 복구 지원에 나섰다. 교구 사회복지회(회장 이명호 신부)와 카리타스 자원봉사단, 춘천종합사회복지관, 운교동본당 청년회 등 20여 명은 13일 동명동본당에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화재로 창고와 시설 일부가 탄 까리따스 마태오요양원을 찾아 복구를 도왔다.

전국 교구와 단체들도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8일 춘천교구에 긴급 지원금을 전달한 데 이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10일 생필품을 춘천교구 사회복지회에 전달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도 9일 긴급 지원금 5000만 원을 춘천교구에 전달했다. 한국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도 춘천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에 성금을 전했다.

의정부교구와 부산교구도 긴급 지원금을 전달했으며, 수원교구도 14일 이재민 특별 헌금을 모금했다. 대구대교구와 대전교구도 성금 각 1억 원씩을 출연해 춘천교구에 전달했고, 안동ㆍ원주교구는 부활 대축일 제2주일에 각 본당에서 '영동 산불 재해민을 위한 2차 헌금'을 실시할 계획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과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산하 사회복지법인 피스메이커스, 한국가톨릭의료협회는 13일 성금 5000만 원을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발족한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속 의료봉사 지원단체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는 같은 날 강원도 고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화상연고와 파스 등 긴급 의약품을 전달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문정일(미카엘) 원장과 윤호중(아우구스티노) 기획조정실장은 "긴급 의약품 지원과 앞으로 복구에 필요한 봉사활동도 요청이 들어오는 대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국 본당과 수도회, 개인들도 피해 본당에 직접 성금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교회 전체가 강원도 산불 피해 신자와 이재민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김운회 주교는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잃고 정신적 고통 속에 지내는 피해 교우와 이재민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전국 교구 주교님과 수도자, 사제, 신자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우리 교구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는 별개로 본당과 함께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고 돌보는 역할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후원 문의 : 033-240-6028, 춘천교구 관리국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