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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0.1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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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대안학교 양업고, 개교 20주년 맞아
학부모·졸업생·옛 교사 초대해 홈커밍데이, 학교 발자취 돌아봐 체육관 겸 강당 축복식도 열어
▲ 양업고 2학년생으로 구성된 블랙 스트로베리 팀이 개교 20주년 기념 환희관 축복식과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환영의 의미를 담은 춤을 선보이고 있다.



2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블랙 스트로베리의 흥겨운 댄스 무대가 펼쳐진다. 최근 유행하는 노래에 맞춰 양업고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찾아온 손님들을 환영하는 뜻으로 만든 안무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틈틈이 만든 안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댄스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 1∼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 칸타빌레와 연합 밴드 성난 바지도 모교를 찾은 졸업생과 학부모, 교사 앞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뽐낸다.

1998년 생겨난 국내 첫 대안교육 특성화 정규 고교 중 하나인 청주가톨릭학원 양업고(교장 장홍훈 신부)는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환희리 교정에서 학부모와 졸업생, 옛 교사들을 초대해 개교 2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기념 영상을 통해 양업고가 걸어온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8년간 양업고에서 음악ㆍ종교 과목을 담당한 노틀담 수녀회 김우선(마리 휠리아, 박문여고 교장) 수녀는 "학생들과 같이 함께 웃고 함께 울었던 시기였고, 아이들을 통해 제가 성숙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양업고 교장 장홍훈 신부는 "양업고는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교육 영성을 이어받아 좋은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자기를 존중하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 좋은 선택을 하고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람, 인성과 지성, 영성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창의교육으로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양업인이 되도록 끊임없이 정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근 준공한 환희관 축복식도 함께 열었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환희관 준공으로 지성과 인성, 영성 교육을 위한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면서 "환희관이 나라와 인류를 위한 인물이 무럭무럭 자라는 요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1942.31㎡ 규모로 신축한 환희관은 1층 식생활관과 국제 규격의 농구장으로 쓸 수 있는 2층 체육관 겸 다목적 강당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체육관 겸 다목적 강당은 빛이 들어오되 그림자는 생기지 않는 단열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강화유리를 써서 낮에도 등을 켜지 않고 체육을 하도록 개방형 체육관으로 지어졌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