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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1.28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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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에 종교 전쟁의 불씨가
무슬림 세력, 난민촌 학살… 교회, 교황 위로 말씀에 힘 얻어


"인간의 마음에 악과 증오, 폭력의 씨를 뿌리는 악마가 뛰쳐나온 것 같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대교구 총대리 마르티유 봉도보 신부는 40명 이상이 희생된 알린다오(Alindao) 난민촌 학살 참상을 바티칸 뉴스에 이렇게 전했다. 이어 "여러 무장 세력이 풍부한 광물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종교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간 갈등을 부추겨 탐욕을 채우려는 파벌 세력을 비판했다.

무슬림으로 구성된 반군 조직 UPC(중앙아프리카 평화연합)는 11월 15일 가톨릭교회가 운영하는 난민촌을 급습, 사제 2명을 포함해 40명 이상을 참혹하게 살해했다. 일부 난민은 산채로 불태워지고, 주교좌성당도 화염에 휩싸였다.

중앙아프리카는 2003년부터 정부군과 반군 간의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내전은 정치적 패권과 경제적 이익을 노린 다툼임에도 파벌들은 세를 규합하기 위해 종교 간 갈등을 교묘히 부추기고 있다.

중앙아프리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11월 방문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비의 희년 성문(聖門)을 열고 평화를 호소한 나라다. 당시 교황은 수도 방기에 있는 모스크에 찾아가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은 형제요 자매"라며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바티칸 뉴스」와 봉도보 신부 인터뷰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