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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2.1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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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0명 중 6명 종교 자유 침해 받아
교황청 재단 ACN ‘2018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 196개국 조사 결과 북한·사우디아라비아 등 최악
▲ 2018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 결과를 반영한 세계지도. 빨간색은 종교 박해 국가, 노란색은 종교 차별 국가다. ACN 종교자유보고서 홈페이지



전 세계 인구 10명 가운데 6명이 종교 자유를 침해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이하 ACN)는 최근 발표한 2018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61가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ACN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19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38개 국가에서 종교 자유 침해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 21개국에서는 종교 박해가, 러시아와 이란, 이집트 등 17개국에선 종교 차별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에리트레아 등은 종교 자유 침해 상황이 최악인 것으로 드러났다.

ACN은 38개 국가 중 22개 국가가 급진적 이슬람주의에 뿌리에 두고 종교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과 미얀마 등 다른 국가에서는 극단적 민족주의 정책으로 종교 자유를 탄압하거나 권위주의 정부가 종교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도인의 경우 약 3억 2700만 명이 종교 박해 국가에, 약 1억 7800만 명이 종교 차별 국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즉, 전 세계 그리스도인 5명 중 1명이 종교 박해나 차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ACN은 시리아와 이라크의 종교 자유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IS(이슬람 국가) 패전 이후 종교 소수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며 "특히 이라크 니네베 평원 출신 그리스도인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ACN은 2년마다 세계 종교 자유 실태를 조사해 보고서를 발표한다. 모든 인간은 사상과 양심,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가진다는 유엔 세계인권선언 제18조에 따라 기본 권리가 지켜지고 종교 활동이 보장되고 있는지를 조사한다.

한편 ACN은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리아 그리스도인 난민을 지원하는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난민 가정 임대료와 난방비, 어린이를 위한 분말 우유와 치료 비용 등을 후원한다. 기부는 홈페이지(www.churchinneed.or.kr) 또는 전화(02-796-6440)를 통해 할 수 있다. 후원계좌: 신한은행 100-031-121620 (사)에이드투더처치인니드코리아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