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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해외교회 > 해외교회
2019.06.1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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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루르드성지 순례자 전담 사목자 파견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프랑스의 루르드성지 순례자 사목을 위해 특별 대표를 임명했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살바토레 피시켈라 대주교는 6월 6일 루르드성지에서 교황이 프랑스 릴대교구의 앙트완 에루아르 보좌주교를 성지 순례자 사목 담당 특별 대표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피시켈라 대주교를 루르드성지의 사목 상황을 조사할 특사로 파견했다. 루르드성지는 매년 300만 명 이상의 순례자가 방문한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의 역할 중 하나는 전 세계 성지에서 영적, 사목적 활동을 촉진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르피가로에 따르면, 루르드성지의 1년 예산은 약 3400만 달러이다. 루르드성지는 매년 동굴 주변의 샘에서 나온 물로 몸을 씻어 치유 받기 위해 이곳을 찾는 병자 수십만 명을 돌보는 데 자원봉사자에게 크게 의존한다. 이곳 동굴에서는 1858년 성모께서 베르나데트 성녀에게 발현했다.

르피가로는 루르드성지는 33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교구의 단체 순례자 수가 30 감소해 성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르드를 방문하는 개인 순례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단체 순례객 감소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바티칸 인사이더 따르면, 루르드성지를 관할하는 타르브-루르드교구장 니콜라 브루웨 주교는 순례자 감소에 맞춰 성지의 예산을 조정하기 위해 2016년에 새 관리인을 고용했다. 새 관리인이 성지의 재정 상황을 역전시키기는 했지만 "루르드성지가 사실상 사업체로 성장하면서 영성의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교황청 홍보를 위한 부서 안드레아 토르넬리 편집국장은 바티칸뉴스 기고글을 통해 에루아르 주교의 임명은 한시적이며 "관리 및 재정 측면을 부각하려는 유혹에 반해 영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지에 방점이 있다"고 말했다.

토르넬리 편집국장은 교황은 "성지의 오랜 전통인 봉헌을 더욱 장려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교황의 임명장은 루르드성지가 "하느님 백성의 필요에 상응하는 기도의 장소이자 그리스도교 증거의 장소로서 기능하도록"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에루아르 주교에게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피가로는 브루웨 주교의 말을 인용해 특별 대표의 임명은 성지에 대한 교황의 관심을 밝힌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