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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해외교회
2020.09.1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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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교육성, 팬데믹 시대 교육 격차 우려
온라인 수업의 환경 차이 지적... 디지털 교육이 대체할 수 없는 교사·학생 간 인격적 교류 강조


교황청 교육성이 온라인 수업에 따른 교육 격차에 우려를 나타내며, 교육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의 직접적이고 인격적인 상호 관계와 대화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교황청 교육성은 전 세계 가톨릭 교육기관에 보낸 서한에서 "온라인 교육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효과적일 수 있지만, 아이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학습 격차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를 통해 9일 발표됐다.

교육성은 최근 발표된 국제기구의 통계를 언급하며 1000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원격 수업 시스템에 접속하지 못하는 현실에 통탄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원격 수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온전한 교육과 인격 형성을 위해선 교사와 학생의 상호 교류와 대화가 교육에서 필수 요소임을 일깨웠다. 교육성은 "비인격적 수단을 통해 연결된 디지털 세상은 실제 사람이 만나 이뤄지는 관계를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성은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교육에 헌신하는 교육자를 격려했다. 교육자들이 지치지 않고 가르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적극 지원하기를 당부했다. 교육성은 "교사들의 노력 덕분에 형제애와 나눔의 정신이 학생은 물론 세대와 지역, 문화를 뛰어넘어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 교육 기관은 사람들이 무관심과 이기심, 차별에서 벗어나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다른 이들과 일치하고 연대하며 기쁘게 살아가도록 교육하기를 요청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수정 기자